B6판, 66면. 1967년 상아출판사(象牙出版社)에서 발행하였다. 「밤 오기 전」등 41편이 수록되어 있다.
『겨울바다』는 작자의 시세계 가운데 중기에 해당한다. 이 시집은 작자의 중기 시세계를 대표하는 『정념의 기』와 더불어 작자의 관심 주제인 사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독, 기다림,슬픔 등을 통해 사랑을 원동력으로 하는 생명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울바다」에서 작자는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매운 해풍에/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허무의/불/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라고 사랑의 아픔과 상처를 노래하고 있다. 「가을 햇볕에」에서 작자는 “가을 햇볕에/눈물도 말려야지/가을 햇볕에/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낙엽이 되네”라고 사랑의 고뇌와 아픔, 그것이 주는 삶의 의미 등을 노래하고 있다. 「물망초」, 「영원 그 안에선」 등에서도 이와 같은 사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작자의 중기 시세계를 대표하는 『겨울바다』는 사랑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 아픔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정감어린 따스한 언어와 일상적인 어휘의 사용은 대중적인 공감을 얻어냄으로써, 폭넓은 독자층의 확보와 ‘사랑시학’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참고문헌]
『겨울바다』(김남조, 상아출판사,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