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노도감(弓弩都監)은 고려시대 활(弓)과 쇠뇌(弩), 병기(兵器)를 관장하기 위해 설립한 관청이다. 그 설립시기와 정원 및 품계에 대해서 자세히 전하는 바가 없다. 1255년(고종 42)에 궁노도감의 병기 창고에 불이 났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궁노도감에는 활·쇠뇌를 제조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창고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317년(충숙왕 4)에 원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군기소(軍器所)·궁노도감과 강화도의 군기를 검열한 바 있다. 고려시대 병기 제조는 군기감(軍器監: 軍器寺)에서 맡았는데, 별도로 궁노도감을 둔 것은 군기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활·쇠뇌의 전담 관리를 위해서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