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이기영이 1954년부터 1961년까지 북한에서 발표한 대하장편소설.
구성 및 형식
내용
이러한 지주의 횡포에 저항하는 송월동 농민들은 박곰손을 중심으로 저항한다. 경부선 철도 공사장에서 대한제국 정부가 아닌 일본인이 강제로 부역을 시키고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에 반발하며 곰손이는 부역꾼들을 선동한다. 또한 한길주가 자신이 개간한 경지를 강탈하려는 데 저항하다가 곰손이가 옥에 갇히자 송월동 농민들은 민란을 일으킨다. 곰손이는 옥중에서도 다른 죄수들을 선동하여 파옥으로 호응한다. 그러면서 곰손이는 일제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서 의병들에게 협력하여 제사공장에 폭발물을 던지고, 결국은 간도로 이주할 것을 결심한다. 이처럼 곰손이는 지주와 일제에 대한 송월동 농민들의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진경은 송월동 농민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그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매개의 역할을 하며, 한국 근대 초기에 나타났던 가장 선진적인 양반 출신 지식인의 모습을 보인다. 즉 한길주와 같은 수구파 관료도 아니고, 화이론적 세계관 속에서 반외세 의식은 투철하나 반봉건 의식이 미약했던 위정척사파도 아니며, 새로운 근대적 문물을 접하면서 반봉건 의식은 강렬했으나 근대화를 앞세운 제국주의의 본질에는 무감각했던 개화파도 아니다. 그야말로 반외세·반봉건 의식을 분명하게 가지고 그것을 현실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물인 것이다.
제2부는 박곰손 일가가 송월동을 떠나 북간도로 향하면서 소설의 무대가 서울과 북간도로까지 넓어진다. 북간도로 가는 길에 곰손이는 함경북도 무산에 터를 잡는다. 곰손이의 아들 씨동이만 의병 부대를 찾아 두만강을 건너갔다가 용정의 명동학교에 다니면서 독립운동가들과 연계를 맺게 된다. 곰손이의 딸 분이도 얼마 후 오빠 씨동이를 찾아 명동학교로 간다. 송월동에서는 한길주가 완전히 몰락하고 새로운 지배자로서 친일파인 김진해가 등장한다. 한길주와 같은 봉건 양반은 결국 식민지 자본주의에 적응하지 못하여 패가한 반면, 타산적이고 사리에 밝은 친일파 김진해가 식민지 부르주아로 성장한 것이다.
박씨동은 간도로 가서 안무를 만나고 명동학교에 입학하여 투철한 민족주의자 테러리스트로 성장한다. 그는 국내에 몰래 들어와 김진해의 환갑 잔치에 폭탄을 던지는 일을 꾸며 조선 민족의 독립 정신이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고, 간도에서는 명동학교 학생들이 용정의 일본영사관에 몰려가서 시위하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 박곰손은 무산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되었고 일제의 가혹한 고문으로 죽게 된다.
제3부는 박곰손의 아들 박씨동과 딸 박분이, 한길주의 서자 한창복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3·1운동 후에는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해진다. 명동학교가 일제의 간도 대토벌로 불타버린 후, 분이는 서울로 와서 고학당에 다니면서 사회주의적 의식을 갖게 된다. 씨동이는 안무가 죽은 후 연길 감옥에서 만난 최혁으로부터 새로운 사회주의 사상을 배우고 반제동맹에 관여하면서 신흥 탄광의 파업을 주동하는 인물로까지 성장하게 된다. 한편 송월동에 사는 농민들은 옛날보다 더 여유가 없어졌다. 세상이 개명하여 새로운 물건이 새록새록 나와 생활이 편리해진 대신 그것들을 사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묵은 양반에다 새 양반, 그리고 일제까지 가세한 착취가 더 가혹해졌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노동자로서, 한창복은 유학생으로서 일본에 갔다가 관동대지진을 겪고 돌아오면서 계급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소설의 무대가 간도·무산 ·서울로 확대되고, 중심적인 인물도 지식인 및 전위 활동가로 행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소설은 1910년대와 1920년대의 현실을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서울 중심의 사회주의 운동가들에 실망한 씨동이와 분이는 김일성의 항일유격대를 찾아 나선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단행본
- 이상경, 『시대와 문학』(풀빛, 1994)
논문
- 정호웅, 「두만강론-항일무장투쟁에의 길」(『창작과 비평』, 1989년 가을호)
주석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