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박물관 ()

조선총독부박물관 전경
조선총독부박물관 전경
회화
단체
1915년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에 건물을 세우고 설립한 박물관.
이칭
이칭
경복궁박물관, 총독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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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15년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에 건물을 세우고 설립한 박물관.
개설 및 설립목적

1915년 12월 1일 경복궁에 2층 전시공간을 건립하여 개설하였다. 조선의 고고 유물 및 고미술품을 일제가 편찬한 식민사관에 맞도록 전시하고자 개설되었다. 박물관을 설치함으로써 경성을 관광하는 학생 단체나 일본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본 제국주의 통치의 문화적이고 근대적인 면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연원 및 변천

1915년 경복궁에서 시정오년기념조선물산공진회를 개최하였을 때에 지은 미술관 건물에 조선고미술품을 전시하였으며, 조선물산공진회가 끝나자 이를 그대로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조선총독부 학무국 산하 기관이었으며, 박물관협의회와 조선고적조사위원회를 설립하여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운영하였다. 1926년 경주분관이, 1939년에는 부여분관이 설립되어 고대 수도에서도 유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직접적인 산하기관은 아니었지만, 1931년에 개성에 설립된 개성부립박물관과 1933년 평양에 개설된 평양부립박물관, 1940년 공주읍에 설치된 공주읍박물관도 조선총독부 박물관과 일정한 연계를 맺고 있었다.

경성의 조선총독부박물관에는 6개의 전시실을 두어 낙랑 및 대방군,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불교미술품 등을 전시하였다. 이는 식민사관에 의해 조선역사를 재편하여 유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다.

기능과 역할

일제강점기에 추진된 조선고적조사의 중심 기관이었으며, 조사된 유적은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전시되었다. 1921년 경주에서 이루어진 천마총 발굴과 1926년의 서봉총 발굴은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주도하여 이루어졌다. 평양의 고구려 고분 및 낙랑고분은 조선총독부 박물관 촉탁이었던 세키노 타다시(關野貞) 등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다.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중심으로 유물 유적이 조사되었으며, 이는 조선의 역사를 일제의 식민사관으로 재편하는 데에 이용되었다. 1938년에는 ‘내선일체’의 기획전시를 개최하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데에도 쓰였다.

현황

1945년 해방 이후 미군정이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접수하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립박물관이 됨에 따라 조선총독부박물관 및 산하 지방분관, 부립박물관 소장품은 현재 국립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 되었다.

의의와 평가

조선총독부가 근대적인 문화기관을 설립함으로써 조선을 근대화시켰다고 자칭하는 한편, 조선의 유적과 유물을 일제의 식민사관에 따라 전시함으로써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데에 이용하였다. 결과적으로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소장품이 해방 이후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됨에 따라 파괴되어 가던 역사유물과 미술품이 보존될 수 있었다.

참고문헌

『박물관 진열품 도록(博物館 陳列品 圖鑑)』제1집-17집, (조선총독부, 1926∼1938)
『식민지시대 근대 공간 국립박물관』(김인덕, 국학자료원, 2007)
「조선총독부박물관 본관 상설 전시와 식민지 조선 문화 : 전시 유물을 중심으로」(김인덕,『향토서울』제76호, 2010)
「조선총독부 박물관」(김인덕, 『한국 박물관 100년사』, 서울: 사회평론, 2009)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출현과 ‘식민지적 기획’」(최석영, 『역사와 담론』27,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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