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아 푸르른 솔아

대중음악
작품
안치환이 작사 · 작곡한 민중가요로, 1987년 이후 1990년대 초까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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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안치환이 작사 · 작곡한 민중가요로, 1987년 이후 1990년대 초까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노래.
구성 및 형식

4/4박자, 라단조, 못갖춘마디 세 도막(24마디) 구성으로, 진중한 분위기의 중간 속도를 지닌 노래이다.

내용과 현황

1986년 당시 연세대 학생이던 안치환이, 노래 동아리인 울림터 선배 안종호(후에 민중가요 노래패 예울림 대표가 됨)의 투옥을 보며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 선거 유세장에서 안치환에 의해 처음 불려졌고, 같은 해 가장 대표적인 노래운동 조직이었던 새벽의 비합법음반 『해방의 노래』에 수록되어 민중가요 수용자에게 널리 퍼졌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일련의 민주화 조치와 함께 합법적 활동을 하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창립된 후 이들의 고정 레퍼토리가 되었고, 1989년 합법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수록되어, 한때 텔레비전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7위를 기록하고 노래방 레퍼토리에까지 오를 정도로 일반대중에게까지 널리 사랑받았다.

의의와 평가

이 노래는 1980년대의 민중가요가 주로 보여주었던 단조 행진곡과 단조 서정가요를 중심 경향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민주화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궁극적 승리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노래의 가사는, 박영근의 시 「솔아 푸른 솔아」와 「들잠」에서 주요 구절들을 차용하였고, 가사만 보자면 이미지와 의미의 전개가 다소 거칠고 일관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어머님의 눈물’, ‘시퍼렇게 쑥물’ 등의 구절이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된 사람과 가족들의 고통을 연상시키며, 특히 절정부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 샛바람에 떨지 마라 /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 살아서 만나리라’ 부분에서 투옥되어 고통 받는 양심수의 고결한 모습과 그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선명하게 형상화하였다.

특히 음악에서 ‘참세상 자유’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부분에서 장조의 화성으로 바뀌어, 전반적으로 비극적 분위기 속에서 희망적이고 의지적인 느낌을 잘 만들어내고 있다.

참고문헌

『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유종화, 내일을 여는 책, 1996)
『노래이야기주머니』(이영미, 녹두, 1993)
집필자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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