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도난리(公道難離)」는 판소리 단가의 하나로, “공도난이 백발이요, 못 면할 것은 죽음이라.” 하는 사설로 시작되기 때문에 붙은 제목이다. ‘공도난이’가 와전되어 ‘공도라니’로 표기되는 수도 있으며, 「공도백발(公道白髮)」이라고도 한다. 공도란 천도(天道)를 뜻하는데, 누구나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기 어려워 백발과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설은 천황·지황·인황씨 이래 진시황, 관운장 같은 만고영웅도 모두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고, 초로인생도 죽으면 북망산에 무덤이 되리니 처량한 것이 인생이라는 내용으로 짜여있다. 사람에 따라 뒷부분에 “동원도리편시춘(東園桃李片時春) 창가소부(娼家少婦)야 웃지 마라.” 하는 「편시춘」의 사설을 가져다 부르기도 하며, 내용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원래 단가의 노랫말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때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관용적으로 쓰이는 구절을 적당하게 엮어서 짠다. 이 곡은 일제강점기에 단가와 가야금병창으로 여러 사람이 취입을 하였다. 내용이 비교적 평이하고, 일부 사설에 다른 단가의 내용을 가져다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널리 유행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