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굿에서 청배무가를 부를 때 연행되는 장단.
경기도 굿음악이 매우 오래 되었고, 특히 신을 청하는 청배무가는 매우 오래된 음악이기 때문에 가래조 장단도 매우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도 굿에서 천연두를 관장하는 마마신을 모시는 손님굿 등에서는 손님(마마신)의 근본을 노래하는 서사무가를 청배무가로 부른다. 이때에 노래를 반주하는 장단이 가래조 장단이다. 이는 2소박과 3소박이 3+2+3+3+2+3으로 혼합된 혼소박 6박(16/8박자) 장단이다. 가래조 장단은 2소박과 3소박이 혼합된 장단이기 때문에 연주가 매우 어려운 장단이다.
요즘에는 손님굿의 청배무가를 길게 부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굿판에서 가래조 장단을 듣기는 쉽지가 않다.
가래조 장단은 2소박과 3소박이 혼합된 박자이기에 음악적으로 매우 어려운 장단이다. 그러나 3+2+3+3+2+3으로 혼합된 박자는 조선 중엽부터 발전한 가곡(歌曲)의 박자구조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가래조 장단도 매우 오래된 장단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