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굿에서 무당춤의 반주로 쓰이는 장단으로서 혼소박 4박 (10/8박자) 장단이다. 반설음 또는 반서름이라고도 한다.
경기도 굿음악이 매우 오래되었기 때문에 무당의 춤을 반주하는 겹마치장단도 매우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터벌림장단은 경기도 도당굿에서 ‘터벌림’을 할 때 화랭이의 춤을 반주하는 장단이다. 터벌림은 ‘터를 벌린다’는 의미이다. 굿이 부정굿으로 시작해서 전반부 절차가 끝나면 화랭이가 굿판을 재정비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면서 터를 벌리기 위해 터벌림을 연행한다. 터벌림춤은 터벌림, 연결채, 겹마치기로 이어진다. 이때 연주하는 터벌림장단은 2소박과 3소박이 2+3+2+3으로 혼합된 혼소박 4박 (10/8박자) 장단이다. 터벌림은 발설음 또는 반서름이라고도 하는데, 이외에도 손굿 등에서도 연주한다. 한편 1930년대 명무(名舞) 한성준이 터벌림장단과 경기도 굿에서 연행되는 춤을 토대로 창작한 태평무의 반주장단으로도 터벌림장단이 쓰인다.
경기도 도당굿에서 터벌림을 연행하기 때문에 터벌림장단을 쉽게 볼 수 있다.
터벌림장단은 굿음악이지만 20세기 전반기에 민속무용인 태평무에 쓰이면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