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래의 민속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을 연행하던 예술가 집단.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패가 연행하던 놀이의 하나로서 남사당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주로 명절 때나 농한기에 농촌에서 간단한 가설무대를 만들어놓고 놀던 인형극으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황해도 · 강원도 · 충청도에서 가장 성행했다. 꼭두는 인형, 각시는 신부를 뜻한다. 「박첨지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꼭두각시놀음의 주인공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인형들의 종류는 지방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서울지방의 인형에는 박첨지, 홍동지, 돌모루집, 평양감사, 평양 관속, 이무기(이시미), 중, 애기무당, 박첨지 아들, 동방삭(오래 사는 사람의 뜻), 표생원, 강계포수, 매 등이 있고 황해도 장연지방의 꼭두각시놀음에는 박첨지, 평안감사, 삼천갑자, 현묵대사, 상좌중, 장안한자(長安閑者), 목량청(주견 없는 사람), 박첨지 딸, 박첨지 아들, 상제, 유대군, 개, 매, 꿩, 새 등이 있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1618)은 고려시대에 인형놀이가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꼭두각시놀음은 봉건적 지배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저항적 민중연희로 발전했다. 꼭두각시놀음은 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패에서 주로 연희되었다. 현재 예능보유자는 박용태 (朴龍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