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에 강태홍에게 가야금, 18세에 한갑득에게 거문고를 배워서 연주활동을 했던 동래권번(東來券番) 출신의 연주자이다. 판소리 · 창극 · 가야금 · 가야금병창 · 거문고 등 다방면에 연주 솜씨가 뛰어난 예기(藝妓)이다.
원옥화는 동래권번에 동기(童妓)로 들어가 학습하던 중 12세에 강태홍(姜太弘, 1893∼1957)에게 가야금을, 1945년 직후 한갑득(韓甲得 1919∼1987)에게 거문고를 배웠다. 판소리도 잘해서 창극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판소리를 누구에게 배웠는지 사사계보는 알 수 없다. 어려서부터 동래권번에 소속되어 있었으므로 이곳에서 학습한 것으로 판단된다.
1939년 동래권번에 자리를 잡은 강태홍에게 가야금산조를 전수받았다. 15세인 1944∼45년경에는 조선이동창극단(朝鮮移動唱劇團)에 소속되어 창극에 출연했다. 조선이동창극단은 일제의 어용단체인 조선연극협회가 조선성악연구회 직영 창극좌(唱劇座)와 화랑창극단(花郞唱劇團)을 통합하여 만든 이동공연단체이다. 1944년 조선창극단 「심청전」 공연 광고에 출연자로 원옥화의 이름을 광고에 넣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후 조선이동창극단이 명칭 변경한 조선창극단(朝鮮唱劇團)에서도 계속 활동하여 1945년에 「어촌야화(漁村夜話)」와 「장화홍련전」공연에 출연했다.
1945년경 한갑득(韓甲得)에게 거문고를 배워서 김윤덕 · 강동환 · 황득주 등과 함께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전승하였다. 1949년경부터는 새롭게 결성된 여성국극동지사에서 활동하면서 11월 7일∼15일 국도극장에서 창극「황금돼지」를 공연할 때 진달래 역으로 출연했다. 1952년 여성국악동호회에서 「마왕과 공주」에 출연하였다.
1951년을 전후하여 구연우 · 신명숙에게 강태홍의 가야금 산조를 전수했다. 1989년 7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강태홍류가 지정될 당시 생존해 있던 그의 제자 신명숙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판소리명창 성창순 · 안숙선 · 이명희 · 김일구 등이 원옥화에게 가야금산조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