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송팔자백선 ()

출판
문헌
문화재
1781년 정조가 당송 팔자의 여러 문장 중에서 100편을 손수 가려 모아 편찬한 고문선집. 산문선집.
이칭
이칭
어정 당송팔자백선, 팔자백선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대전광역시
종목
대전광역시 시도유형문화재(2009년 01월 28일 지정)
소재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대로 398 (상대동, 대전시립박물관)
정의
1781년 정조가 당송 팔자의 여러 문장 중에서 100편을 손수 가려 모아 편찬한 고문선집. 산문선집.
개설

정조(正祖)가 1781년(정조 5) 모곤(茅坤)의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鈔)』를 참고하여 당송시대 문인들인 한유(韓愈), 유종원(柳宗元)구양수(歐陽脩),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증공(曾鞏), 왕안석(王安石) 등 8명의 문장을 선별하여 편찬한 책이다. 2009년 1월 28일에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정조 재위 당시 명말 청초(明末淸初)에 본격적으로 창작되기 시작한 소품문(小品文)이 유행하여 소설이나, 잡기, 수필 등 짤막하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다룬 문장들이 많이 창작되었다.

소품문의 대표적인 작가들로는 박지원, 이덕무(李德懋), 박제가(朴齊家), 남공철(南公轍), 이용휴(李用休), 노긍(盧兢), 이옥(李鈺) 등이 있으며, 이들은 체제 지향적인 고문에 대한 반발로서 조선 왕조가 금기시한 비판 정신을 문장에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정조는 주자학을 중심으로한 문체반정(文體反正)을 표방하고 소품문을 짓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여 당시 문풍을 바꾸고자 하였고, 이에 당송시대 고문가들의 문장 100편을 선별해 『당송팔자백선』을 편찬하여 당시 학자들로 하여금 고문을 창작하도록 장려하였다.

서지적 사항

금속활자본(정유자)으로 4권2책(전 6권3책)의 영본이다. 변란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본문에는 계선이 있다. 광곽(匡郭)의 크기는 세로 24.8㎝, 가로 18.4㎝이고 어미의 형태는 상하향이엽화문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판심제(版心題)는 ‘팔자백선(八子百選)’이며, 권수제는 ‘당송팔자백선(唐宋八子百選)’이다.

내용

『당송팔자백선』은 당송팔대가의 작품을 표(表), 상서(上書), 차자(箚子), 논(論), 책(策), 서(書), 서(序), 기(記), 잡저(雜著), 비(碑), 묘지(墓誌), 묘표(墓表), 전(傳), 제문(祭文) 등 14종의 문체로 나누어 주석을 더하지 않고 100편으로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당송팔자백선』 100편 가운데에 한유(韓愈)의 문장 30편, 유종원(柳宗元)의 문장 15편, 구양수(區陽脩)의 문장 15편, 소순(蘇洵)의 문장 5편, 소식(蘇軾)의 문장 20편, 소철(蘇轍)의 문장 5편, 증공(曾鞏)의 문장 3편, 왕안석(王安石)의 문장 7편으로 구성되었다. 각 권별 작품 수는 1권에 4편, 2권에 14편, 3권에 27편, 4권에 24편, 5권에 13편, 6권에 18편이 수록되었으며 문체별 시대순으로 나열되었다.

정조는 청나라에서 수입된 소품문들로 인해 당시 문체가 순정하지 못하고 자질구레하게 겉만을 흉내내는 데 그친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시 어지러운 문풍을 바꾸고자 당송팔가의 문장에 나타난 정도에 입각하되 기이하고 우뚝함, 엄격하면서도 기발함, 곡진하면서 온화하고 전아함, 광대하고 종횡무진하며 우장함, 단정하면서도 준칙에 맞으며 날카로움, 절실하며 근엄함을 본받게 하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유가 경술의 진흥과 문체의 개혁을 통해 당송고문으로의 문학적 지향과 기조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의의와 평가

『당송팔자백선』은 당송 팔대가의 문장 100편을 모아 간행한 것으로, 『주서백선(朱書百選)』, 『사기영선(史記英選)』, 『육주약선(陸奏約選)』 등과 함께 정조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직접 선별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시 정조가 지향하였던 학문 성향과 정치적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패관소품문이 유행하던 당시 문학 풍조 속에서 주자학과 고문 중심의 통치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던 정조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대전광역시등록·지정문화재 정밀학술보고서』(대전광역시청, 2010)
「정조의 고문 지향과 어정 『당송팔자백선』」(오수형, 『중국문학』제67집, 2011)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남권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