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부흥부장관, 국회의원, 보건사회부장관, 경제기획원 장관, 삼성물산 회장 등을 역임한 정치인 · 기업인.
내용
1920년 경상북도 칠곡에서 출생했다. 본관은 평산(平山)이며 호는 우호(于湖)이다. 일제시기에 대구고등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한 뒤, 1943년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하여 일본 도쿄의 상무성에서 근무했다. 이후 태평양전쟁 중 전시체제 하에서군수물자를 관리하는 일본 군수성의 군수 관리관으로 일하면서 해방을 맞이하였고, 해방 후에는 대구대학교 교수로 근무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상공부 공업국 공정과장으로 다시 관직에 들어와 상공부 전기국·광무국·공업국 국장을 지냈고, 1957년 부흥부 차관에 임명되었다. 1959년에는 만 39세의 나이로 최연소 부흥부 장관으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난 뒤 3·15부정선거에 연루되어 2년여 동안 옥살이를 했다.
출옥 이후에는 민간기업 경영자로 변신했다. 1968년 동해전력 사장을 시작으로 쌍용양회, 쌍용산업 사장 등 재계에 몸담고 있다가 1973년에는 민주공화당의 공천을 받아 경상북도 군위·성주·칠곡·선산 지역구에 출마하여 제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제10대 국회의원에도 재선되었다.
1975년에는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1976년의 의료보험법 개정과 1977년의 의료보험 실시의 주무적인 역할을 했다. 1978년 12월에는 제2차 오일쇼크 경제위기 속에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되어 경제안정화 시책을 추진했다. 1979년 10·26사건 이후 최규하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되었으나 1980년 5월 17일 신군부의 비상계엄 전국 확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그 다음날 사임했다. 그러나 다시 헌법개정심의위원장을 맡아 신군부의 제5공화국 헌법 입안을 주도하였으며, 1981년 국정자문위원, 1983년 한일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민간기업 경영진으로 복귀하였다. 1986년 삼성물산 회장을 맡았고, 1988년 행정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99년에는 전경련 기업윤리위원회 위원장과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 직을 맡아 기념관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2006년 2월 척추골절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오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2007년 4월 사망했다. 1973년 금탄산업훈장, 1978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참고문헌
「신현확 전 국무총리, 1920∼2007」(장영철, 『월간조선』, 2007.6)
「우리 시대의 거인들을 말한다」(신현확·김용삼, 『월간조선』, 2000.10)
「신현확 전총리 현대사 대증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모든 것」(정재영, 『신동아』, 1995.3)
「신현확과 경북고 인맥」(조남준, 『월간조선』, 198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