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은 부항단지 안에 음압을 조성하여 피부에 흡착시킴으로써 피를 뽑거나 울혈을 일으켜 물리적 자극을 주는 치료법이다. 오래전부터 동서양에서 민간 치료의 하나로 발전해 왔다. 건식, 습식, 유관법으로 시술한다. 1987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한방 의료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임상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에 가장 많이 응용하고 중풍 및 마비 질환, 내과적 질환, 비만, 피부외과적 질환 순으로 사용된다. 통증 감소, 면역 기능 향상, 혈중 지질 감소 등에 효과가 있어 한방진료영역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부항(附缸)은 흡착 방법에 따라 화관법(火罐法) · 수관법(水罐法) · 배기관법(排氣罐法)으로 분류되고, 형식에 따라 단관법(單罐法) · 다관법(多罐法) · 섬관법(閃罐法) · 유관법(留罐法) · 주관법(走罐法) 등으로 분류된다. 또 운용 방법에 따라 약관법(藥罐法) · 침관법(鍼罐法) · 습관법(濕罐法) · 건관법(乾罐法) 등으로 분류된다.
부항은 오래 전부터 동서양에서 민간치료의 하나로 발전해왔다. 마왕퇴한묘(馬王堆漢墓)에서 출토된 오십이병방(五十二病方)에 기록된 소각(小角)이 최초의 부항이다. 일본에서는 흡각(吸角) 혹은 흡옥법(吸玉法)이라 하였다.
중국에서는 화관기(火罐氣)라고 하여 자침을 하지 않고 일혈반(溢血斑)을 형성하였다. 국소적으로 진통, 소염 및 전신적인 체질 개선의 목적에 이용하여 발관법(拔罐法), 흡통요법(吸筒療法), 흡각법, 흡옥법, 화관법 등으로 발전하였다.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이전부터 의사들이 부항을 사용한 근거가 있으며, 중세를 거쳐 영국에서는 커핑세라피(Cupping therapy), 독일에서는 슈뢰프코프(Schröpfkopf), 프랑스에서는 방투즈(Ventouse), 러시아에서는 반카 등으로 발전하였다.
건식 부항 시술 시에는 처음부터 강자극을 하지 않고 300∼400㎜Hg으로부터 체력에 맞추어 점차 압력을 높인다. 부항으로 색소 반응을 보고자 할 때에는 400㎜Hg의 압력으로 1분간 유관하고, 600㎜Hg의 압력으로 5분 이상 유관할 경우 수포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습식 부항 시술 시에는 사혈량은 성인의 경우 1회분에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신경통 및 염좌에는 1∼2일 간격으로 시행하지만, 고혈압은 다량을 사혈하므로 3∼4일 간격으로 시술한다.
유관법의 경우 3∼15분간 유관하고, 시술 후에 색소반응, 응고반응, 자반반응, 수포반응, 압통반응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피로감과 근육통도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하면 2∼3일 휴식기를 둔다.
부항컵 내에 형성된 음압은 유두층 모세혈관의 충혈과 파열 및 적혈구 파괴로 표피의 자가용혈을 일으켜 조직의 대사산물을 만들어낸다. 이는 체액의 전신순환을 통해 각 기관을 자극하여 기능을 증가시키고 혈액을 정화시키며 체액의 산염기 평형에 영향을 주어 인체의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물리적 자극은 피부 및 혈관 수용기의 반사경로를 통해 중추신경계에 전달되어 흥분과 억제의 평형을 조절하여 신체의 통제 기능을 증가시키고, 환부의 대사와 탐식 작용을 증가시켜 질병이 빨리 치유되도록 한다.
문헌에서는 류마티스, 복통, 소화불량, 두통, 고혈압, 감기, 기침, 요통, 월경통, 안질환 등에 사용하였고, 최근 연구에서는 변비, 비만, 폐렴, 당뇨병성 신경병증, 다한증, 감염, 안면신경마비, 피부소양증, 담마진, 습진, 신경성 피부염, 대상포진, 갱년기 질환 등에 사용하였다.
현재 국내에서 부항은 의료시술로서 1987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한방의료영역에서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임상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에 가장 많이 응용하고 중풍 및 마비 질환, 내과적 질환, 비만, 피부외과적 질환 순으로 사용된다. 통증 질환의 경우 주로 해당 부위에 시술하며 전신 질환 등에 시술된다.
부항은 통증 감소, 면역 기능 향상, 혈중 지질 감소 등에 효과가 있어 한방진료영역에 널리 사용되었다. 감염의 예방을 위해 부항단지의 철저한 소독 또는 일회용 부항컵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에 모두 시행할 수 있지만, 탄력성이 결여된 피부, 과민한 피부, 피부 손상 부위, 정맥 돌출 부위, 골절 부위, 전신성 피부질환, 임신부의 하복부 및 민감한 혈자리 등은 피한다. 식사 직전과 직후, 운동 직후, 음주 후에는 가급적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