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춤위원회(위원장 김채현) 주최로 ‘열린사회를 위한 춤 운동’으로서 1994년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1994년 제1회 행사는 ‘진보·개방’이라는 주제 아래 12개 무용단이 문예회관대극장(현 아르코예술극장)과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해마다 특정한 주제에 맞춰 공연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정보통신, 세기말 실크로드’(1999), ‘분단 2세기, 평화천사 종횡무진’(2001)과 같은 시기에 적합한 주제가 선정되었다.
1995년 제2회에는 ‘해방 50년, 겨레의 몸짓’을 주제로 제3회에는 ‘푸른 환경, 생명의 몸짓으로’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흐름을 담아냈다. 1997년과 1998년 두 해에 걸쳐서는 ‘여성, 우리 세상의 절반’과'여성, 모성을 위하여'를 올렸다. 특히 2002년 제9회 행사는 ‘축구공은 둥글다, 춤과 함께하는 글로벌 순례’라는 주제로 춤 공연만이 아니라 김대환(타악인), 김대균(줄타기), 유진 박(전자바이올리니스트)등 다양한 예술과 시민들이 어우러진 축제로 거듭났다.
이후 민족춤제전은 3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05년 제10회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세계 무용을 우리 품 안에, 우리 무용을 세계 속으로’라는 굵직한 주제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민족춤제전은 그동안 국내외 90여 개 춤 단체가 참가하여 한국 춤의 경쟁력과 생명력을 고양시켰으며, 한국인의 민족성과 창의성, 현대성을 담은 민중춤 축제로서 실험적 작업들을 시도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