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언과 용언의 어간 받침에 서로 다른 자음이 두 개 겹쳐서 쓰일 때, 받침에 연속된 자음 두 개를 가리킨다. 보통, 겹받침으로 불린다.
체언에 쓰이는 겹받침은 ‘ㄳ, ㄺ, ㄻ, ㄼ, ㄽ, ㅄ’ 6개이며, 용언의 어간 받침에 쓰이는 겹받침은 ‘ㄵ, ㄶ, ㄺ, ㄻ, ㄼ, ㄾ, ㄿ, ㅀ, ㅄ’ 9개이다. 체언과 용언의 어간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것은 ‘ㄺ, ㄻ, ㄼ, ㅄ’ 4개뿐이며, ‘ㄳ, ㄽ’은 체언, ‘ㄵ, ㄶ, ㄾ, ㄿ, ㅀ’은 용언의 어간에서만 쓰인다.
<체언의 받침에 쓰인 자음군과 해당 단어>
ㄳ: 몫, 넋, 삯, 섟
ㄺ: 닭, 삵, 칡, 흙, 까닭, 기슭, 수탉, 암탉
ㄻ: 삶, 앎
ㄼ: 여덟
ㄽ: 곬, 옰, 물곬, 외곬, 통곬
ㅄ: 값
<용언 어간의 받침에 쓰인 자음군과 해당 단어>
ㄵ: 앉다, 얹다, 끼얹다, 주저앉다 등
ㄶ: 끊다, 많다, 않다, 괜찮다, 귀찮다, 언짢다, 적잖다, 점잖다, 편찮다, 하찮다, 만만찮다, 시답잖다, 시원찮다, 어쭙잖다, 얼토당토않다 등
ㄺ: 갉다, 굵다, 긁다, 낡다, 늙다, 맑다, 묽다, 밝다, 붉다, 얽다, 옭다, 읽다, 검붉다, 해맑다 등
ㄻ: 곪다, 굶다, 닮다, 밞다, 삶다, 옮다, 젊다, 곱삶다, 빼닮다 등
ㄼ: 넓다, 떫다, 밟다, 얇다, 엷다, 짧다, 드넓다, 짓밟다 등
ㄾ: 핥다, 훑다, 겉핥다, 뒤훑다, 치훑다, 내리훑다 등
ㄿ: 읊다
ㅀ: 곯다, 꿇다, 끓다, 닳다, 뚫다, 싫다, 쓿다, 앓다, 옳다, 잃다, 꿰뚫다, 들끓다 등
ㅄ: 없다, 가없다, 가엾다, 끝없다, 덧없다, 실없다, 열없다, 어이없다, 터무니없다 등
받침에 쓰인 자음군은 체언과 용언 어간 양쪽에서 확인되나, 용례의 개수는 한 개부터 수십여 개가 넘는 경우처럼 다양하다.
한편, ‘어간말자음군’의 ‘어간’을 ‘일반적으로 단어의 굴절(屈折)에 있어서 변화하지 않는 기간부(基幹部)’를 의미한다면, ‘어간말자음군’의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어간’을 ‘용언의 어간’으로 한정하여 사용하여 왔기 때문에 ‘용언의 어간에 쓰인 겹받침’만을 가리키는 한계를 지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