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국어학사』는 제목에 나타나 있듯이 국어학사, 즉 국어학의 변천 과정에 대한 역사와 그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국어학사 학술서이다.
1책, 국판, 반양장, 목차 7쪽, 본문 408쪽. 1963년 3월 15일에 서울의 을유문화사에서 발행하였다.
『새로 지은 국어학사』는 김윤경이 1938년에 발행한 『조선문자급어학사(朝鮮文字及語學史)』와 이를 더 기워서 제4판 『한국문자급어학사(韓國文字及語學史)』를 1954년 12월 25일에 발행하였지만, 간행한 지 오래되어 책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여러 곳에서 요구해와 그 후속편의 성격으로 지은 것이다. 또한 머리말에 의하면 많은 착오를 수정하고, 한문으로 된 인용문 등을 번역하여 『한국문자급어학사』를 다시 출판할 계획이라 하였으나 지켜지지 못하였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서론과 본론으로 나누어지며, ‘서론’은 말의 갈래, 우랄·알타이어 말의 특질, 한국말의 범위 등으로 짜여진다. ‘본문’은 “제1편 훈민정음 이전의 글짜, 제2편 훈민정음, 제3편 박해 받은 훈민정음, 제4편 한글의 부흥과 새 연구”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제1편 “훈민정음 이전의 글짜”의 제1장 ‘전해지지 않은 고대의 글(文字)’과 제2장 ‘전해진 글’로 나누어, 그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과 문헌적 증거를 들고 있는데, 이는 이전에 발행한 『조선문자급어학사』(1938)의 내용과 그리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제1편에서 향찰(鄕札)과 이두(吏讀)를 엄격히 구별하여 향찰은 전하지 아니한 글자로 범서(梵書)를 연포(連布)한 것 같은 모양의 신라 고유의 글자요, 이두는 전하는 글자로 한자를 빌려 쓴 것으로 해석한 것 등이 그대로 이어진다.
『조선문자급어학사』의 후속적 성격을 지니며, 철저히 자료를 중심으로 국어학사를 서술한 점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