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음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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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하나의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이형태로 교체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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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하나의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이형태로 교체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
내용

음운론과 형태론 사이에서 겹치는 부분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주로 환경에 따라서 실현되는 이형태가 여럿일 때 그 기본 단위로 하나의 형태음운을 설정하며, 기본형 또는 기저형이라 지칭한다. 보통 설정된 형태음운은 이형태 교체를 음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추상적 단위가 된다.

<보기> //값 + 도// → /갑또/, //값 + 이// → /갑씨/, //값 + 만// → /감만/

위의 <보기>에서 ‘값[價]’은 환경에 따라 ‘갑’, ‘갑ㅆ’, ‘감’ 등의 이형태로 교체된다. 기저형을 선정하는 방법에는 실재로 발음되는 세 이형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실재로 발음되지 않는 형태를 가져다 사용하는 방법 등이 존재할 것이다.

전자의 방법에서는 ‘갑’, ‘감’, ‘갑ㅆ’ 중에서 다른 두 이형태의 실현을 음운론적으로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갑ㅆ’이 선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후자의 방법에서는 각각의 이형태가 실현되기 위해 적용된 음운 현상이 현대국어에서 생산적인 것으로 보아, 실재 실현형이 아닌 ‘값’을 기저형으로 선정한다. <보기>에서 ‘값’에 ‘이’가 결합된 경우에서 ‘갑시’가 나타나더라도, 경음화가 적용되면 ‘갑씨’로 실현되기 때문에 이형태 ‘갑ㅆ’가 설명된다. 실제로 발음될 수 없는 ‘값’은 추상적 단위인 형태음운이 된다.

형태음운론은 우리의 ‘한글맞춤법’에 널리 채택되어 있다. ‘부엌, 값’의 받침 ‘ㅋ, ㅄ’은 받침 자리에서 실재로 소리가 날 수 없는 것이며, 형태음운론적 원칙에 따라 형태소로 고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의는 일찍이 구조주의 음운론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음운 현상이 적용되기 이전의 표시와 관련된 분야를 ‘형태음소론’이라 하여 ‘형태음운론’과 구분하기도 한다.

근래의 형태음운론에서는 부분적으로 음운론에 포함되나, 형태론적으로 조건이 되는 음운 현상 또는 음운론적 과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표시와 관련된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동사 언간 ‘안-’과 연결 어미 ‘-고’가 연결된 ‘안고’는 ‘안꼬’로 발음되나, 명사 ‘손[手]’과 보조사 ‘도’가 연결된 ‘손도’는 경음화가 실현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음 ‘ㄴ, ㅁ’ 뒤에서 경음화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용언 어간말’이라는 비음운론적 정보가 제시되어야 한다.

또한, 형태음운론은 음운론과 형태론간에 서로 겹치는 부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 영역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존재한다.

첫째는 형태론의 영역에 포함한 것으로 보는 관점, 둘째는 음운론의 영역에 포함한 것으로 보는 관점, 셋째는 각각 부분적인 영역에 포함한 것으로 보는 관점, 넷째는 완전한 독립된 영역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 중에서 형태음운론에 고유한 특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독립된 영역으로 보는 관점보다는 음운론에서는 형태론적 정보를, 형태론에서는 음운론적 정보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존재하며, 각 부분에서도 상이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세 번째의 관점이 널리 힘을 얻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어 형태음운론적 연구』(송철의, 태학사, 2008)
『국어음운론』(이기문 외, 학연사, 1984)
「형태론적 과정에 나타나는 음운론적 현상에 대하여」(김유범, 『한국어학』37, 2007)
「음운규칙과 형태음운규칙의 구분에 대하여」(김현, 『국어교육』112, 2003)
「형태음운론적 교체와 형태음운론」(김경아, 『형태론』1-2, 1999)
「형태론의 제자리 찾기: 인접 학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박진호, 『형태론』1-2, 1999)
「형태음소론 소고」(김석득, 『국어학』1, 1962)
집필자
신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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