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 ()

공예
작품
배만실이 1961년에 제작한 태피스트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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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배만실이 1961년에 제작한 태피스트리 작품.
개설

모사(毛絲) 태피스트리. 세로 204㎝, 가로 142㎝. 작가 소장. 배만실의 「무희」는 우아하게 춤을 추는 여인을 형상화하여 한국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고운 자태에 한삼을 휘날리는 선의 흐름을 따라 면을 분할하였고, 황색부터 적색을 거쳐 밤색까지 난색 계열의 따뜻한 색으로 염색한 모사를 이용하여 면을 촘촘하게 메꾸는 평직 기법으로 제작한 태피스트리(tapestry :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작품이다.

내용

배만실은 1962년 제1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이라 약칭함)에 「무상」이라는 작품을 출품하였고, 이듬해 1963년 제12회 국전에는 직기를 이용하여 짠 작품 「태피스트리」를 출품하였다. 이것은 이전까지의 양탄자, 벽걸이, 벽장식 등의 용어 대신 ‘태피스트리’라는 용어가 국전에 처음 등장한 것이었다. 이후 염직공예 분야에서 염색과 함께 태피스트리가 주요한 장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 「무희」는 국전의 출품작보다 앞선 시기에 제작한 배만실의 초기 태피스트리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1975년 제24회 국전부터는 추천작가가 되어 「성마」, 1976년 제25회에는 「가을밤」 등을 출품하여 1970년대까지 태피스트리의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배만실은 이화여자대학교 장식미술과 교수로서, 그리고 실내장식 디자이너로서 괄목한 성과를 냈고, 『이조 목가구의 미』를 출판하는 등 목공예 분야의 작가로도 활동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대 태피스트리 초기 작가로서 배만실의 활동이나 역할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였다.

의의 및 평가

배만실은 이신자와 함께 우리나라 섬유미술계에서 태피스트리 장르를 처음 개척한 선구자라 할 수 있다. 그녀가 국전을 통해 보여준 태피스트리 작품들은 전통 소재를 차용하여 한국적 이미지를 표출하였다고 평가된다.

참고문헌

『현대 섬유 미술』(송번수·장경희, 디자인하우스, 1996)
「한국 현대 타피스트리의 역사적 고찰」(서현경, 동아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6)
「한국 현대 타피스크리의 역사」(장경희, 『95 현대타피스트리전 도록』, 워커힐미술관, 1995)
「한국 섬유공예미술의 역사적 변천」(장경희, 『홍익미술』1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1994)
「한국 현대 타피스트리에 관한 고찰」(김영희, 동아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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