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의 증언 ()

공예
작품
유철연(劉喆淵)이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공예부에 출품한 염색 작품.
정의
유철연(劉喆淵)이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공예부에 출품한 염색 작품.
개설

천 위에 납방염. 세로 165㎝, 가로 173.2㎝. 개인 소장. 유철연이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으로 약칭) 공예부에 출품하여 특선한 작품으로 4폭 가리개이다. 꽃과 바위, 봉황 등 민화적 소재를 잘게 면 분할하고 먹선으로 윤곽선을 구획한 다음 노란색 계열의 색상으로 염색하였다. 기법은 밀납으로 면 막음을 한 후 옅은 색부터 짙은 색까지 단계별로 칠하고 먹선과 크랙 라인(crack line : 균열선)을 함께 넣어 완성한 납방염 작품이다.

내용

유철연은 1958년 홍익대학교 공예과에 입학하여 유강열 아래에서 염색과 판화를 배워 스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유철연의 1960년대 작품은 봉황과 나무, 달 등 민화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세밀한 선으로 면 분할을 하고, 검고 강한 윤곽선 안에 밝고 선명한 색상을 채워넣어 색채 대비가 뚜렷하였다. 1966년 제15회 국전에 출품한 「목격자의 증언」은 그의 초기 작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유철연은 1964년 제13회 국전에 「고독한 생」을 출품하여 특선을 했으며, 이듬 해 제14회에 「계성(鷄聲)」, 제15회에 「목격자의 증언」, 제16회에 「결실」, 제19회에 「벽걸이」, 제20회에 「고속도로」 등을 잇따라 출품하였다. 일련의 작품은 먼저 흰 선을 납으로 칠하여 방염한 다음 나뭇가지의 표현은 납을 붓으로 뿌려가면서 단계적으로 명암을 주며 염색해가는 납방엽 기법을 사용하였다. 무늬들을 밝은 색으로 칠하여 마르면 납을 칠하고, 다시 윤곽선을 검은 색으로 염색하여 마감하였다. 색상에 있어서 검은 먹선 이외에는 바탕색과 황색이 주조를 이루고 부분적으로 적색이나 보라색을 사용하였다. 화면 전체에는 가느다란 밀납을 깨뜨리면서 우연히 발생한 크랙 라인이 장식처럼 들어가 있다.

의의 및 평가

유철연이 활동하던 1960년대는 염색작품이 섬유공예의 주를 이루던 시기였다. 유철연의 납염 작품은 스승인 유강열의 영향이 반영되어 서로 비교된다. 둘다 전통적인 민화에서 작품 소재를 취한 것은 공통적이었으나, 작품 주제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의인화하여 감정이입하는 경향은 유철연이 좀 더 강하였다. 또한 표현적인 면에서 유강열의 납염 작품은 마치 목판화처럼 굵고 투박하면서 직선적인 먹선을 사용하여 남성적이며 회화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유철연은 먹선이 대체로 가늘고 얇으며 곡선적이고 크랙이 화면 전체에 잘게 부서져 평면성과 장식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의 공예부에 관한 고찰 – 1941~1965년 중심으로」(진동옥,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4)
「한국 염색의 표현기법과 양식에 관한 연구」(김문혜,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5)
「한국현대 염색공예의 표현양식에 관한 연구」(정지혜, 동아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5)
「우리나라 염색공예의 표현양식에 대한 연구」(신혜영,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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