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환(李民煥)은 1932년 1월 1일 함경남도 홍원군 보현면 어삼리에서 소작농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46년에 보현인민학교를 졸업하였다. 1949년 보현초급중학교를 졸업한 후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금강지구에서 복무하였다. 6·25 전쟁 때에는 서울, 수원, 청주 등지에서 공병분대장으로 있었다. 1956년에 제대를 한 후 1년간 고향에서 농사를 지었고, 1957년 평양경공업대학에 입학하여 목공예를 배웠다. 1960년 평양미술대학 목칠공예과로 전학하여 1964년에 졸업하였고 미술가동맹 지도원으로 일하였다. 1970년대 이후부터 17년간 조선미술가동맹 현역미술가로, 만수대창작사 공예미술가로 작품 제작을 하였다. 1987년 2월 7일 사망하였다.
이민환이 평양미술대학 목칠공예과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미술가동맹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처음으로 창작한 공예품은 나전칠기인 「과실반」(1965년)이었다. 1966년에는 「도토리문과실반」과 「다반」을 제작하였는데, 「다반」은 전람회에서 3등상을 받았다. 초기 작품들은 그릇의 형태가 진솔하고 무늬가 소박한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 이후에는 조선미술가동맹 현역미술가와 만수대창작사 공예미술가로 창작활동을 하였다. 1970년 김정렬과 합작한 「다반」은 옹이가 많은 나무의 아랫부분을 이용하여 세련된 형태로 제작한 것이었다. 그의 작품 중 우수한 것은 1987년 김일성의 탄생75돌경축 국가미술전람회에 출품한 「포도장식사각밥상」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그의 목공예품은 형태미가 있고 단정하고 소박하며, 나전칠기의 경우 장식이 단정하고 품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