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자복은 1924년 4월 25일 평안남도 안주군 안주읍 용연리에서 소작농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38년 안주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의 보석당, 보옥당에서 금속 세공품 만드는 일을 하였다. 6.25전쟁 이후 평양공예품제작소에서 공예창작가로 근무하면서, 40여 년간 다종다양한 형태에 입사기법이나 은사나 동사를 여러 모양으로 변형시켜 만든 생활용품과 공예작품을 제작하였고 많은 후배들을 육성하였다. 1984년 2월 16일에 사망하였다.
함자복은 1955년 평양공예품제작소에서 「은사화병」을 비롯하여 1957년 「입사담배세트」 등을 제작하였다. 그는 국화, 모란, 무궁화, 진달래, 모란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소재로 삼았다. 그리고 공예품을 제작하는 기본 재료로 은실을 사용하였으며 굵기와 색이 다른 금속을 이용한 입사기법으로 화병, 과실반, 담배함, 귀중품함 등 생활용품을 제작하였는데, 기법이나 형상이 우수하고 특색이 있다. 1968년 「동사화병」 5점은 만경대생가, 천리마, 청봉숙영지, 만경봉 등을 소재로 대상의 형태와 세부 자연환경들을 은실이나 구리실로 다양하고 섬세하게 처리하여 장식하였다. 「훈장목걸이」, 「은사과실반」, 「은사액틀」 등도 함자복의 대표적 금속공예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