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2일 평양시 선교구역에서 태어나 1974년에 평양미술대학 공예학부를 졸업하였다.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에서 24년간 창작생활을 하였으며 1997년에 사망하였다.
홍명철은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에서 활동한 도자 공예가이다. 그의 작품은 백자 위에 상회(上繪 : 유약을 발라 구운 도자기 위에 다시 무늬나 그림을 그린 후 구움)장식을 하거나 투각장식을 하는 작품으로 크게 구분된다. 백자 위에 조선화에서 볼 수 있는 회화적인 묘사력을 발휘하여 상회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으로는 「만풍년장식꽃병」(1978년)을 비롯하여 「만경봉의 아침」(1980년), 「만병초상회꽃병」(1985년), 「금강산상회꽃병」(1989년), 「사적지풍경상회꽃병」 등 다수이다. 투각기법은 백자에 각종 무늬를 뚫어 새기는 것으로 공예적인 장기를 발휘하는 작품이다. 「만병초투각장식화병」(1979년), 「진달래투각장식화병」(1979년), 「은방울뚫음새김꽃병」(1985년), 「경축장식꽃병」(1988년), 「풍년장식꽃병」(1989년) 등 다수이다. 특히 투각작품들은 상회기법보다 수공이 많이 들어 여러 명이 합작하였다. 대표작으로 「은방울뚫음새김꽃병」은 신현수와 김득선과 합작했으며, 「경축장식꽃병」은 강만도와 김정옥과 합작하여 국가미술전람회에서 2등상을 수상하였다. 1989년에 제작한 「풍년장식꽃병」은 그의 대표작으로서 제1차 국제청년발명 및 새기술전람회에서 금메달과 발명증을 받은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꽃병의 기본 형태에 받침대나 뚜껑 및 좌우의 손잡이 등에 장식을 첨가하였다.
홍명철은 1989년 공훈예술가의 칭호를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