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다. 멧새, 북방멧새, 제주멧새 등 3개의 아종이 있다. 북방멧새는 주로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흔히 월동한다. 제주멧새는 제주도의 흔한 텃새이다.
제주도에서는 제주멧새까지 포함하여 3개의 아종을 한 월동지에서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이는 겨울철에 북부의 번식 집단이 남부 도서지역으로 이주하기 때문이다. 학명은 Emberiza cioides이다.
날개 길이는 75.5∼79.5㎜, 부리 길이는 10∼11.5㎜,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17.5∼20㎜이다. 겨울깃의 머리는 갈색이고 흰색의 눈썹선과 뺨선이 있다. 번식기에는 지저귐을 통해 세력권 방어가 상당히 강하며, 번식기 외에도 세력권을 점유한다.
둥지는 얕은 나뭇가지 혹은 바위틈에 만든다. 지상 1m에서 확인된 둥지가 있으며 재료는 벼과 식물의 줄기이고 가는 줄풀, 풀 뿌리, 말총 등을 깐다. 번식기는 4∼7월이며 한배 산란 수는 3∼5개이다. 육추(育雛: 부화한 조류의 새끼를 키우는 일) 기간은 12일이다.
겨울에는 주로 식물성의 잡초씨, 여름에는 동물성인 곤충의 성충과 유충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밀렵으로 멧새를 하루에 200∼300개체씩 불법 포획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밀렵꾼들이 멧새를 잡아 참새구이로 속여 판매하는 불법 행위 때문에 많은 개체가 희생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