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역에서 관찰되는 흔한 텃새이다. 한국, 일본, 타이완 및 필리핀 등에서 번식한다. 2000년대 이후에 개체수가 많이 증가하였으며 산림에서 가장 시끄러운 새 중의 하나이다. 심지어 도심에서도 흔히 번식한다. 학명은 Microscelis amaurotis이다.
날개 길이는 117.5∼136.5㎜, 부리 길이는 21∼24.6㎜,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20∼27㎜이다.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리로 생활한다. 이동 시에는 500개체 이상이 함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잡목림과 교목림에 둥지를 틀며 작은 나뭇가지, 나무껍질, 식물 줄기, 나무뿌리를 이용하여 밥그릇 모양으로 둥지를 만든다. 번식 시기는 4∼6월이며 한배 산란 수는 4∼5개이다. 겨울에는 식물성 열매를 주로 먹지만 번식하는 여름에는 주로 동물성 곤충을 먹는다.
영역권을 다투거나 동료를 부를 때의 소리는 매우 시끄러운 반면, 암수가 사랑할 때의 소리는 매우 예쁘다. 비행 시에도 잘 울며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다른 개체도 울면서 모여든다. 예로부터 이러한 울음소리를 바탕으로 ‘훌우룩 빗죽새’라고도 불렀다.
직박구리의 학명은 ‘높이 난다’라는 뜻이며 실제로 다른 참새목 조류에 비해 높은 곳에서 비행한다. 동박새와 마찬가지로 동백꽃이 피는 봄에는 직박구리가 부리에 노란 꽃가루를 묻히고 나뭇가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고 있는 곤충을 쫒아가서 잡아먹기도 한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할 때 인공 먹이대에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면 제일 먼저 와서 먹고 가는 조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