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며 만주, 연해주 및 중국 동부에서도 번식한다. 월동지는 중국 남부, 타이완, 일본 및 필리핀 등이다. 2개의 아종이 있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섬휘파람새는 남해안 도서지역과 제주도에서 번식하며 월출산·내장산·지리산 및 소백산 등에서 확인되었다. 학명은 Cettia diphone borealis이다.
보통 단독 생활하며 세력권이 작아 면적에 비해 번식 밀도가 높다. 초지, 관목림에서 번식한다. 둥지는 나뭇가지 위나 줄기 사이에 튼다. 외곽은 식물잎을 이용하여 둥근 모양으로 만들며, 옆에 출구가 있다.
날개 길이는 72∼76㎜, 부리 길이는 14∼16㎜,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27∼29㎜이다. 번식기는 5∼8월이며 한배 산란 수는 4∼6개이다. 포란 기간은 약 2주일이다. 먹이는 딱정벌레목 곤충과 유충, 개미 등과 식물성 풀씨 등이다.
휘파람새는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보통 휘파람새 소리가 들리면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므로 춘고조(春告鳥), 화견조라고도 부른다. 휘파람새와 연관된 말 중에 ‘매화나무의 휘파람새’라는 말과 “휘파람새도 울게 한 적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후자는 여자가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때 하는 말이다.
이처럼 휘파람새는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새 중의 하나이다.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는 휘파람새 사육이 많았는데 이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은 인간의 욕망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휘파람새는 돈으로 거래할 정도로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