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46.8㎝. 상반신을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앞으로 움츠린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손은 가부좌한 발 위에 올려 손가락이 아래를 향하고, 무릎 위에 얹은 오른손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중지와 무명지를 모두 구부려 엄지를 맞댄 수인이다.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양쪽 귀 뒤로 한번 돌아 어깨에서 세 가닥으로 나누어 흘러내린다. 보살상이지만 옷을 입은 방식은 불상과 같은 대의를 통견식으로 입었다. 오른쪽 어깨의 대의를 겨드랑이로 빼내어 왼쪽 어깨 위로 넘겨 그 자락이 바닥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가슴에 위치한 승각기는 수평으로 접어 띠로 묶어 정리하였다. 결가좌한 양다리 사이로 주름이 잡혀 흘러내리는 옷자락은 넓게 부채꼴 모습으로 퍼져 있다.
이 관음보살상은 조성발원문에 의해 1683년 금어(金魚) 색난(色難)과 그 제자들이 제작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색난은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화승이다. 이밖에 발원문에는 지장시왕상과 관음상을 동시에 조성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지장시왕상은 현존하고 있지 않다. 지금의 용화사 명부전 지장시왕상은 조선 말 고종 연간에 함양 영은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이 불상은 작지만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에 활동한 색난의 작품이다. 특히 남아 있는 그의 작품은 대부분 목조이므로, 석조로 조성된 이 불상은 희귀한 예이다. 아울러 1683년에 조성된 것이 확실한 기년작으로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