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10㎝, 대좌 높이 4㎝. 불신과 대좌가 갖추어져 있는 소형의 금동불로, 손에 약합을 들고 있는 약사불상이다. 도금한 흔적이 일부 남아 있다.
대좌 위에 서 있는 입상으로, 머리카락을 표현하지 않은 소발(素髮)이며, 정수리에는 높고 둥근 육계가 솟아 있다. 얼굴은 마모로 인하여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살이 오른 원만한 상호이며 이마가 좁고 볼이 통통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이다. 왼손에는 약합(藥盒)을 들고 있어 이 불상의 존명이 약사불상임을 알 수 있다. 약합은 윗면이 편평한 사발형이다. 부처의 옷인 대의는 양어깨를 감싼 통견으로 걸쳤으며, 도드라지게 표현된 U자형의 옷주름은 무릎까지 표현되었다. 속에 입은 옷은 왼쪽 가슴에서 오른쪽 가슴으로 경사져 있고 띠 매듭이 표현되어 있다. 대의의 끝자락은 약합을 든 왼쪽 손목 뒤로 넘겼다.
불상의 뒤를 보면 후두부에 광배을 꽂았던 커다란 촉이 남아 있다. 배면에 머리와 신체부에 틀잡이 구멍이 있다. 대좌는 팔각의 연화대좌(蓮花臺座)로 하부 일부분이 결실되어 있다. 대좌는 불신과 일체로 주조되었고, 상 · 하 2단 대좌의 내부는 비어 있다. 상하대하단석은 8각의 각 면마다 안상(眼象)이 투각되어 있고 그 내부는 다른 장식이 없다. 연판의 끝은 반전이 있어 탄력이 있으며 각 판의 내부에는 둥근 화문(花紋)이 조식되어 있다.
약합을 든 약사여래상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하였던 약사 신앙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알맞은 비례와 균형을 이룬 불신, 단정한 자세, 크고 둥근 육계, 풍만하고 조용한 미소를 담은 상호, 사실적으로 묘사한 옷의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