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47㎝, 강릉 관음사에 있는 목조관음보살상으로 화려하고 높은 보관에 윤왕좌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보살상이다. 이 보살상은 개금이 두껍게 되어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자연스러운 왼팔과 굵기가 서로 다른 손가락 등에 보수가 이루어졌으나 당대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보살상이다. 조성발원문을 포함한 복장 유물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없고, 고려 말 조선 초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윤왕좌상은 높이 47㎝의 중형보살상으로, 화려한 장식이 달려 있는 높은 보관을 쓰고 보살의 옷인 천의를 입고 있다. 보관에는 입상의 화불이 있는데, 이러한 도상적 특징으로 보아 이 보살상의 존명이 『관무량수경』의 내용에 근거하여 제작된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보관이 보살상 조성 당시에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왼쪽 다리를 자연스럽게 풀어 접은 편한 자세를 하고 있으며 오른손을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걸친 자세이다. 이러한 윤왕좌의 보살상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에 조성된 사례가 많아 이 시기에 유행했었던 형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불상이 대흥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2008년 지정)과 보타사 금동보살좌상(보물, 2014년 지정)이다. 이들 보살상들은 모두 관음보살상이며 크기도 비슷하다. 그러나 대흥사와 보타사 보살상의 재료가 금동인데 비해 관음사 보살상은 목조로 조성되어 있어 재질상의 차이를 보인다.
백호가 크고 얼굴은 오밀조밀하고 단아한 것이 특징인데, 고려 말 불상에서 보이는 모습과 비슷하다. 보발은 양어깨에 세 가닥으로 흘러내리고 보관은 턱을 만들어 머리에 얹도록 하였으며 보개를 크게 올렸다. 양어깨에 걸친 천의는 부드럽게 양 손목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표현하였는데, 조각 기법이 뛰어나다. 목걸이 장식은 생략되어 번잡스러운 느낌이 덜 하다.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윤왕좌상은 화려하고 높은 보관에 유희좌의 자세를 취한 목조관음보살상으로, 고려 말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금과 부분적으로 보수가 이루어졌으나 당대에 유행했던 독특한 윤왕좌 자세와 얼굴, 그리고 착의법의 특징이 나타난 보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