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은 높이 43.3㎝. 월정사 성보박물관 소장.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운흥사(雲興寺)에 있던 불상으로, 1994년에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운흥사는 1821년(순조 21)에 운흥사는 신흥사로 사찰명이 바뀌었다. 목조아미타불좌상에서는 1791년에 개금 때 넣었던 복장물이 발견되었다.
운흥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높이 43.3㎝의 중형불상으로,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를 지닌 단정한 모습이다. 머리는 둥글며 나발은 큰 편인데 듬성듬성 떨어져 있으며 부분적으로 금이 박락되어 있다. 또 머리에 정상계주와 반달형의 중앙계주가 있으나 중앙계주에만 붉은 칠을 하였다. 이마가 옆으로 넓고 상하로 짧은 네모진 얼굴에 짧은 코, 밖으로 휘어진 귀가 특징적이다.
두꺼운 대의 안쪽에 편삼을 입고, 가슴에 접혀진 승각기의 옷주름은 세 가닥으로 접혀있으며 배 앞에서 모아진 옷주름은 대칭으로 표현되었다. 수인(手印)은 아미타불의 설법인(說法印)을 결하고 있다. 즉 오른손을 어깨까지 들어 올려 손바닥을 앞으로 향한 채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으며, 왼손도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데 손바닥은 위로 향하여 있다.
아미타불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은 개금 때의 원문을 비롯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1책, 후령통 등이 발견되었다. 개금 원문에 의하면이 불상은 아미타불이고 1791년(정조 15) 태백산(太白山) 운흥사 반야암에서 홍안(弘眼), 신겸(信謙) 등이 개금하여 큰 절에 봉안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둥근 머리와 얼굴, 그리고 착의법, 신체 비례 등에서 1700년 전후로 제작되었다고 유추된다.
운흥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1700년 전후에 제작된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그리고 개금발원문을 통해 대략의 조성 시기와 개금했을 당시 신겸 등 당시의 유명한 화승(畵僧)이 참여했음을 알 수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