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실과 봉답으로 편을 갈라 놀면서 풍년을 점치는 놀이이다. 고래실은 기름진 논이고 봉답은 척박한 논으로, 봉답 쪽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하고 고래실 쪽이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윷놀이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놀이로, 오락에서 벗어나 내기를 하기도 하며 윷점을 치기도 한다. 계원리에서는 이러한 의례적 윷놀이가 언제부터 성행했는지 알 수 없지만, 풍년을 바라는 주민들의 바람이 윷놀이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윷가락과 말판, 말을 준비한다. 고래실과 봉답 두 편으로 나눈 후, 넓은 마당에 마련된 윷판(말판) 위에 윷가락을 던진다. 도·개·걸·윷·모에 해당하는 윷가락이 나오면, 그에 맞추어 말을 놓아간다. 말은 보통 몇 개를 사용하는데, 모든 말이 최종점을 먼저 통과한 쪽이 이기게 된다. 다만, 고래실 편이 이기도록 하여 그해의 풍농을 기원한다.
민속놀이에서 두 편으로 나누어 이기는 편과 지는 편을 보아서 그해의 풍농을 점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줄다리기에서 이런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 줄다리기에서는 여성편과 남성편으로 나누어, 여성편이 이기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하여 의도적으로 여성편이 이기도록 한다. 일종의 의례적 놀이이다.
황해도 장연지방에서는 산 편과 들 편으로 나누어 윷놀이를 한다. 이곳에서는 산 편이 이기면 밭농사, 들 편이 이기면 논농사가 잘된다고 하여 윷놀이를 통해 그해의 풍흉(豊凶)을 점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