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류초 ()

조선시대사
문헌
조선후기 비변사와 관련된 여러 사료 가운데 관직 · 부역 · 재용 · 군정 등 주요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행정서. 관찬서.
정의
조선후기 비변사와 관련된 여러 사료 가운데 관직 · 부역 · 재용 · 군정 등 주요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행정서. 관찬서.
개설

비변사(備邊司)는 본래 군사적 목적을 지닌 기구였지만, 임진왜란 이후에는 조정에서 최고 의결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비변사에서는 군사적인 논의뿐 아니라 정치·재정 등 모든 분야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논의의 결과는 『비변사등록』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대기 사료와 절목(節目)·사목(事目)·사례(事例) 등에 기록되었다. 『등록류초(謄錄類抄)』는 이러한 기록들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책이다.

편찬/발간 경위

서문(序文)이나 발문(跋文)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편찬 경위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증보문헌비고』나 각종 등록류, 사례류 등을 편찬한 예를 통해 볼 때, 오랜 기간 기록되면서 규모가 방대해진 『비변사등록』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수하기 위해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항목별로 정리하여 편찬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지적 사항

『등록류초』에는 선조대부터 숙종대까지 『비변사등록』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총 29책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10책만이 남아 있다.

내용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1책에는 관직(官職), 2책에는 역로(驛路)·축목(畜牧)·봉수(烽燧)·조전(漕轉)·임사(任使)·제향(祭享)·교화(敎化)·양사(養士)·예악(禮樂)·조회(朝會) 등, 4책은 부역(賦役), 7책은 재용(財用)과 전양(田襄), 10책은 교린(交隣), 13책은 군정(軍政), 14책은 변사(邊事), 22책은 잡령(雜令), 29책은 법제(法制)·법금(法禁)·잡령(雜令)·민호(民戶) 등으로 구성되었고, 언급하지 않은 책은 결본(缺本)이다.

의의와 평가

비변사는 조선 후기 최고의 정치기구였으며, 『비변사등록』은 비변사에서 논의되고 결정한 수많은 사안들이 정리되어 있어 조선 후기 정치·경제·사회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초 사료이다. 그러나 그 활용에 있어서는 내용의 방대함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등록류초』는 주요 내용을 항목별로 발췌하여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비변사에서 결정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또한 당대 사람들이 중요하게 인식한 논의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당대의 관점으로 조선 후기 사회의 주요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조선시대 비변사연구』(반윤홍, 경인문화사, 2003)
『조선후기 비변사연구』(이재철, 집문당, 2001)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e-kyujanggak.snu.ac.kr)
집필자
송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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