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책 ()

조선시대사
문헌
조선후기 지방에서 군 · 현민의 호구 및 경제적 상황을 기록한 문서. 관문서.
이칭
이칭
가좌책(家座冊), 가좌성책(家坐成冊), 침기부(砧基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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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지방에서 군 · 현민의 호구 및 경제적 상황을 기록한 문서. 관문서.
개설

『가좌책(家坐冊)』은 호적을 작성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성책류 문서 가운데 하나이다. 『가좌책』에 기재되는 내용은 주로 주호(主戶)와 솔하(率下)의 구성원에 대한 정보, 전답(田畓)과 가옥 등 경제적 상태에 관한 정보로 구성되었다. 『가좌책』은 지방에 부임한 수령이 군현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각종 역 부과 및 부세 수취를 위한 보조 자료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편찬/발간 경우

조선시대에는 3년마다 호적을 작성하였다. 이러한 호적은 단순한 인구조사가 아니라, 부세 수취를 비롯하여 역(役) 부과·진휼·사법처리 등을 위한 기본 자료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호적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정성책(男丁成冊)’·‘이거성책(移去成冊)’ 등 다양한 성책류 문서가 작성되어 호적 작성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다. 『가좌책』도 이러한 성책류 문서 가운데 하나였다. 다만 『가좌책』은 군현 내 사정을 자세히 파악한 자료이기 때문에 호적 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내용

국가의 호구 파악 및 호적 작성 과정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성책(成冊)이 따로 작성되었는데, 『가좌책』도 그러한 성책류 가운데 하나이다. 『갑오식성책규식(甲午式成冊規式)』에는 모두 29종의 성책들이 기재되어 있다. 그 중 가좌성책의 규정에는 통호(統戶), 주호의 직역(職役)·성명(姓名)·나이, 솔하(率下)에 있는 자(子)·제(弟)·질(姪)·고공(雇工)의 이름과 나이, 가사(家舍)와 행랑(行廊)의 칸수, 전답(田畓)의 유무 및 규모, 우마(牛馬)의 수를 기재하도록 되어 있었다. 현존하는 18세기 후반~19세기의 『가좌책』자료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규정이 대체로 지켜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완성된 호적과 비교할 때, 가좌책에는 호(戶)의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거주하는 가옥의 상태 및 규모, 소유했거나 차경(借耕) 중인 상태의 전답, 소유한 소·말 등 경제적 조건이 기재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가좌책』은 단순히 호적을 작성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수령들에 의해 자신이 다스리는 군현의 읍세 파악·요역 및 군역의 징발·부세 수취·진휼 등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 후기에 널리 보급된 ‘수령지침서’인 목민서에서도 『가좌책』에 대한 내용은 다수 언급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는 『가좌책』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목민심서』에서 정약용은 가좌책을 두고 “백성을 다스리는 긴요한 칼자루”라고 표현하면서, “호적(戶籍)은 비록 관법(寬法)을 쓰되, 가좌책은 반드시 핵법(覈法)을 쓸 일”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핵법’이란 군현내의 호구(戶口)를 빠짐없이 파악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정약용은 수령이 부임 초기에 이를 작성하여 통치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렇듯 『가좌책』은 호적 작성의 기초자료를 비롯하여 수령이 지방 군현을 다스리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자료였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가좌책』은 『순천부서면가좌성책(順天府西面家坐冊』·『임천군가좌성책(林川郡家座成冊)』·『토지면가좌성명성책(吐旨面家座姓名成冊)』·『대곡가좌(大谷家座)』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가좌책』이 호적을 작성하는 중간에 작성되는 ‘성책류’로서 호적대장과 같은 보존의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래 과정에서 쉽게 소실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지방 수령에 의해 주로 작성된 가좌성책은 각 호의 호구 정보뿐만 아니라 가옥·전답 등 경제적 조건까지 파악해두고 있기 때문에 당시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지역민들의 실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가좌책이 단순히 지방민의 현황 파악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각종 역의 징발, 부세 수취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던 만큼, 해당 지역에서의 역(役)의 징발·부세의 수취 상황과도 연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갑오식성책규식(甲午式成冊規式)』
『역주목민심서』(정약용 지음·다산연구회 역주, 창작과비평사, 1985)
「18세기 후반 순천부 농민의 존재양태와 농업경영: 『순천부서면가좌책』(1774) 분석을 중심으로」(허원영, 『역사문화연구』47, 2013)
「호명을 통해 본 19세기 직역과 솔하노비」(김건태, 『한국사연구』144, 2009)
「조선후기 호적의 작성과정에 대한 분석」(권내현, 『대동문화연구』39, 2001)
집필자
송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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