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금성산의 서쪽 산록의 모지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길게 뻗은 독립 능선에 자리한다. 고분군은 이 지역 행정리에 의해 과거 탑리 고분군, 대리리 고분군, 학미리 고분군으로 불리었으나 최근 금성면 고분군으로 통합되었고, 대리리군 · 탑리군 · 학미리군으로 구분된다. 금성면 고분군은 4세기부터 7세기에 이르는 오랜 시기에 걸쳐 만들어졌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의 서쪽에 해당하는 대리1리 마을 북쪽에 자리한 대리리군에는 봉분 밑변 지름이 10~15m 또는 20~30m 크기의 봉분이 있는 무덤 50여 기가 분포한다. 남쪽에 자리한 탑리군에도 봉분 밑변 지름이 10~30m 크기의 무덤이 70여 기 이상 분포한다. 이 탑리군은 1969년도에 국립박물관에서 Ⅰ~Ⅵ에 이르는 6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다. 이때의 발굴조사에 의해 금성면 고분군의 중요성이 알려지게 되었다. 학미리군은 금성면 고분군의 동북쪽 구릉 일대에 자리하며, 20여 기의 크고 작은 무덤이 분포한다. 지금까지 20여 기의 고분이 조사되었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의 무덤들은 봉분이 확인되지 않고 1기의 곽만 있는 것, 하나의 봉분 내부에 여러 기의 곽으로 이루어진 것, 하나의 봉분에 돌방이 있는 것 등 다양하다. 금성면 고분군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무덤은 하나의 봉분 내에 여러 기의 곽이 있는 형태로서 대부분 밑변 직경이 15m 이상인 대형 고분에서 뚜렷하다.
무덤 중앙부에 곽을 설치하고, 이후 중심 곽의 둘레에 따라 여러 기의 곽을 추가로 설치하였다. 이곳의 곽들은 지면을 얕게 파서 만든 구덩이 안에 목곽을 만들고 목곽과 구덩이 사이에 자갈돌을 두텁게 채워 만들었다. 이 모습이 경주지역에 있는 적석목곽묘와 유사하여 적석목곽묘로 부르기도 한다.
발굴조사에서 은제관장식, 금제귀걸이, 은제허리띠꾸미개 등의 장신구와 등자 · 재갈 · 행엽 등의 말갖춤새, 여러 종류의 무기와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장신구는 경주 지역의 무덤에서 나온 것과 형태가 같지만, 토기들은 신라 토기에 포함되면서도 의성 지역만의 독특한 특징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