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하였다. 39품이 실려 있고, 80권본 중 권41이다.
목판본 1축이다.
초조본 『 대방광불화엄경』은 일명 주본이라고 하는 실차난타가 39품으로 신역한 80권본 중 권41이다.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 다르다. 이 경전은 단편이지만, 소실된 초조본의 저본 계통과 재조본과의 차이를 밝힐 수 있는 경전이다.
『 화엄경』 80권본은 7처 9회 39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십정품」은 80권보다 270여 년 앞서 번역된 60권본 『화엄경』[422년 완성]에는 없는 품이다. 「십정품」은 80권본 『화엄경』 가운데 권40부터 권43권에 걸쳐 있으며, 본 문헌은 그 가운데 권41이다.
「십정품」에서는 보안보살 등의 많은 보살들이 증득하여 부처가 되고, 부처의 능력을 지니게 하는 보살의 열가지 대삼매에 대해서 보현보살이 설법한다. 그 삼매는 각각 ① 보광대삼매(普光大三昧), ② 묘광대삼매(妙光大三昧), ③ 차제변왕제불국토대삼매(次第遍往諸佛國土大三昧), ④ 청정심심행대삼매(清淨深心行大三昧), ⑤ 지과거장엄장대삼매(知過去莊嚴藏大三昧), ⑥ 지광명장대삼매(智光明藏大三昧), ⑦ 요지일체세계불장엄대삼매(了知一切世界佛莊嚴大三昧), ⑧ 중생차별신대삼매(衆生差別身大三昧), ⑨ 법계자재대삼매(法界自在大三昧), ⑩ 무애륜대삼매(無礙輪大三昧)이다.
이 가운데 권41에서는 세 번째부터 일곱 번째 삼매에 대해서 설시한다. 각 삼매의 내용을 보면, 세 번째 '차례대로 모든 불국토에 두루 가는 대삼매'에 들어가면 신통을 방편으로 삼아 삼매에 들어가고 일어나는데, 일어나서는 분별 없이 모든 것을 기억한다. 네 번째 '청정하고 깊은 마음의 행위인 대삼매'에서는 삼매로부터 일어나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법을 기억하여 중생들을 위하여 설한다.
다섯 번째 '과거에 부처[藏]를 장엄함을 안다는 대삼매'에 들어간 보살은 삼매에서 일어나 말을 해도 어긋나지 않고, 법을 설함에 한이 없다. 여섯 번째 '지혜 광명의 여래장이라는 대삼매'에 들어간 보살은 부처님의 가호를 얻고, 청정한 법을 굴리며, 중생들에게 선근 등 10가지 이익을 얻게 한다. 일곱 번째 '일체세계 부처에 대한 장엄을 완전히 아는 삼매'에 들어간 보살은 삼매를 여의지 않고 부처와 불국토의 청정함을 다 보며 보는 바가 청정하다.
대원을 완성하는 등 열가지 법을 빨리 성취한다. 그외 열가지 광대한 지혜장을 얻고, 중생에게 열가지 원만함을 얻게 하며, 중생의 꿈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10가지 불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