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천수관음보살도」는 고려시대 천수관음보살을 그린 불화이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이 달린 천수관음보살이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를 상징화하였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유일한 천수관음보살도로 온화한 색조와 섬세한 금니 채색이 어우러져 격조 있는 아름다움을 구현하였다. 2019년 3월 6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천수관음보살이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를 상징화한 불화이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지닌 관음보살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 또는 '대비관음(大悲觀音)'으로 부른다.
비단 바탕에 세로 93.6cm, 가로 51.2cm의 화면 크기에 11면 44수 천수관음보살과 권속을 그린 고려 불화이다. 보통 천수관음보살은 11면 얼굴과 지물을 잡고 있는 40~42개의 손마다 눈을 그려 넣은 모습으로 표현된다. 둥근 광배를 배경으로 11개의 얼굴이 새겨진 보관을 쓴 천수관음보살은 정면에 합장한 손, 다리 위에 선정인을 한 손, 그리고 머리 위로 아미타여래를 받쳐 든 손과 다양한 지물을 든 19수를 합쳐 총 44개의 대수(大手)를 갖추고 바위 위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화면 아래 왼쪽에 『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의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찾아가 법을 구하고자 관음을 향해 합장한 모습과 화면 아래 오른쪽에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제난구제(諸難救濟) 장면인 바위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손바닥으로 받는 '타락금강산(墮落金剛山)’ 장면을 표현하였다. 감색 바탕 위에 맑은 색채와 섬세한 필선을 사용하여 복잡한 구성을 지닌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지물과 장신구를 균형이 있게 묘사하였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제난구제 장면과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찾아가서 청문하는 장면의 수월관음도를 결합한 도상이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국내에서 유일한 천수관음보살도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의 양식을 볼 수 있는 불화이다. 2019년 3월 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