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현,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1923년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에서 박재신에 의해 설립된 두동교회는 1929년 건축된 기역자예배당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익산시 성당면은 군산 주재 남장로교 선교사 해리슨(William B. Harrison)의 활동 지역이었다. 두동마을의 초기 개신교인들은 인근 부곡교회에 출석하였는데, 이들이 삼천석 지기 부자였던 박재신의 어머니 황한라와 부인 한재순 등이었다. 처음에 박재신은 집안 여자들의 교회 출입을 반대했지만 부인 한재순이 임신하게 되자 자기 집 사랑채를 예배당으로 내놓게 되면서 1923년 5월 18일 두동교회가 시작되었다. 또 교회 부설로 배영학교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이후 박재신의 소작인들이 교회에 나오면서 1년 새 교인이 80명으로 증가하였다.
1929년 박재신의 어린 아들이 갑자기 사망하자 박재신이 교회를 떠나고 이에 새로운 예배당이 필요하게 되었다. 교인 가운데 이종규가 채마밭 100여 평을 제공해 안면도의 소나무를 헐값에 사서 기역자로 된 예배당 24평을 건축하게 되는데 바로 이 건물(구 본당)이 현재 남아 있는 예배당이다.
두동교회구본당은 전형적인 기역자 예배당으로 남자석과 여자석을 분리하여 남녀가 서로 쳐다볼 수 없게끔 설계되어 있다. 남녀유별의 전통과 서양종교의 결합이 바로 이러한 형태의 건물을 만든 것이다. 기역자 예배당은 홑처마에 우진각 형태의 양철지붕을 올렸다. 기역 자로 꺾인 모서리 안쪽 마당에 서 있는 소나무는 건물을 지을 때 뒷산에서 옮겨다 심은 것인데 가지와 잎이 무성해 예배당을 덮고 있다. 연등천장의 상량문에는 별다른 내용 없이 상량 날짜만 적혀있다.
두동교회는 1960년대까지 이곳에서 예배드리다가 1964년 새로운 예배당을 지었고, 1991년에는 교육관도 설립했지만, 기역 자 예배당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두동마을 입구에는 1940년 성당면 유지들이 세운 박재신기념비가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