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내한한 언더우드 선교사는 거리의 고아들을 데려다 숙식하며 가르치는 고아학교의 설립을 구상하고 이 뜻을 한국 정부에 전하였다. 당시 한국의 상황은 고아나 극빈 아동을 위한 교육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었기 때문에 언더우드의 뜻을 받아들여 그 해 2월 외부 김윤식의 이름으로 학교 설립이 허가되었다.
언더우드는 1886년 5월 11일 서울 정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붙어있는 건물을 이용하여 교육과정을 담은 학교로써의 고아원을 개원하였다. 이 고아원은 그 후 새문안교회 내에서 운영되었는데 초기에는 ‘원두우학당’으로 불리다가 ‘예수교학당(Jejus Doctrine School)’과 ‘민노아학당’을 거쳐 게일(James S. Gale) 교장 때 ‘구세학당’이 되었다. 구세학당은 1905년 밀러(Edward H. Miller)가 교장에 취임하면서 ‘경신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1915년에는 대학부가 설치되고, 해방 후에는 경신중 · 고등학교로 발전하였다.
구세학당은 한국 최초의 고아원이자 남자학교로서 개신교 계통 근대식 학교의 효시라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