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남규는 일제강점기 종현성당(현, 명동성당) 총회장이자 사회 사업가이다. 1899년에 경성학당 한문과에 입학하였고, 1900년 4월부터 경성학당 보통과에 진학하여 1901년 3월 6일까지 수학하였다. 1910~1920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 재임하였고, 1920~1923년에는 경성부 서기, 속(屬)으로 근무하였다. 이어 1923년에는 경성대목구의 재단법인 설립에 참여하였다. 1924년에 애긍회를 조직하여 1950년 9월 17일에 정치보위부에 납치되어 행방불명될 때까지 노인들을 돌보았다.
정의
일제강점기, 종현성당(현, 명동성당) 총회장이자 사회 사업가.
인적사항
주요 활동
1923년, 경성대목구장 주교 뮈텔(Gustave Charles Marie Mutel, 閔德孝)의 권유로 관직을 사직하고 경성대목구의 재단법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경성대목구는 1924년 10월에 ‘경성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으로 설립되었다.
1924년 4월, 김원식, 김정현, 안관석, 윤태병, 최진순 등과 ‘애긍회(哀矜會)’를 조직하여 명동본당 구내에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수용하여 돌보기 시작하였다. 1926년 11월 20일, 경성부 황금정 2정목 93번지(현, 서울시 을지로 1가)의 19칸짜리 집을 매수하여 양로원을 설립하고 무의무탁한 노인들을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천주교회의 유지들로부터 보조를 받았지만, 얼마 뒤부터는 혼자 운영하였고, 노인들의 사망이 잇달아 묘지도 마련하였다.
1930년 3월 23일에는 하왕십리 955번지의 25칸 480평 규모의 집을 매입하여 양로원을 이전하였고, 1936년 11월 4일 천주교회 측과 협의하여 고양군 뚝도면 송정리 38번지(현,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에 양로원 건물을 신축하여 이전하고, 12월 17일 축성식을 거행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267명의 노인들이 정남규가 운영한 양로원에서 생활하였다. 정남규가 작성한 『애긍회 사업록』(1925.2.1.~1945.3.14.)에는 돈이 없어 장례를 하지 못한 사람, 아픈 사람, 행려병자, 끼니를 굶는 사람들을 돌본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정남규는 서예에도 일가견이 있어 주교 뮈텔이 1925년 79위 복자 시복을 위하여 황사영의 『백서(帛書)』 원본을 로마 교황청으로 보내자, 『백서』를 필사하였다. 현재 절두산 순교성지의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필사본이 보관되어 있다.
종현본당 총회장으로 20여 년간 봉사한 그는 한국전쟁 중인 1950년 9월 17일 새벽 1시경, 경성부 중구 입정정(笠井町) 집으로 들이닥친 약 10명의 정치보위부에 의하여 납치되어 행방불명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 최기영, 『한국가톨릭대사전』 10 (한국교회사연구소, 2004)
- 주교회의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약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22)
논문
- 윤선자, 「한말·일제강점기 천주교회의 양로원 설립과 운영」 (『한국학논총』 31,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9)
인터넷 자료
- 『대한제국직원록』 (1908년) (https://db.history.go.kr/item/level.do?itemId=jw)
- 『조선총독부및소속관서직원록』 (1920-1923년) (https://db.history.go.kr/item/level.do?itemId=jw)
기타 자료
- ‘제2기 측량강습생 被選 榜目’ 『황성신문』 (1905.11.8.)
- ‘서임급사령’ 『황성신문』 (1906.12.15.)
- ‘자비로 양로원 건설’ 『동아일보』 (1939.4.22.)
- ‘今世의 聖徒 : 정남규 씨의 방문기’ 『조선일보』 (1939.4.23.~28.)
- ‘정남규, 애긍회 사업록(1925.2.1.~1945.3.14.)’ 『경향잡지』 1224호 (1970.3.)
- ‘복음의 증인들 20: 한국천주교 양로원의 선구자 명동 정남규(요한) 회장의 일대기’ 『경향잡지』 1251호 (1972.6.)
- ‘현대순교자를 증언한다(1) 정남규’, 『가톨릭신문』 (1999.7.18.)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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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성세 성사를 받은 신자에게 성령과 그 선물을 주어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성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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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기원’의 전 용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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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귀스타브 샤를 마리 뮈텔, 프랑스의 가톨릭교 신부(1854~1933). 파리 외방전 교회(外邦傳敎會) 소속으로, 1880년에 내한하였다가 1890년에 조선 주교(主敎)로 다시 내한하여 명동 성당 따위의 여러 성당과 신학교를 창립하였고, 한국 천주교사의 자료 수집에도 힘썼다. 저서에 ≪한국 순교사≫가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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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몸을 의지하고 맡길 곳이 없다. 외로운 상태를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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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축성을 행하는 거룩한 의식. 곧 예식과 기도를 통하여 사람이나 물건을 축성하는 교회의 의식을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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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떠돌아다니다가 병이 들었으나 치료나 간호를 하여 줄 이가 없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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