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마을은 영주시청으로부터 남쪽으로 10㎞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주변의 큰 도시로는 북쪽의 영주, 북동쪽으로 봉화, 남쪽의 예천, 동남쪽에 안동이 있다. 마을은 동쪽으로만 육지로 이어져 있을 뿐 북서남쪽 삼면은 물로 둘러싸여 있다. 이와같은 형국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마을과 유사하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으로 삼면이 내성천과 접해 있는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로 마을 앞을 돌아나가는 내성천은 맑고 잔잔하며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돌아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영주 무섬마을은 조선 중기 17세기 중반 입향시조(入鄕始祖)인 박수(朴燧)와 김대(金臺)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박씨(潘南朴氏)와 선성김씨(宣城金氏)가 세거하고 있는 집성촌이다. 일제강점기 뜻있는 주민들에 의해 건립된 아도서숙(亞島書塾)은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2013년 8월 23일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영주 무섬마을은 무섬마을보존회를 중심으로 마을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의 촬영 장소로 유명하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마을 앞 외나무다리는 과거 내성천을 건너는 통로였으나 지금은 무섬마을의 상징이 되었다.
마을에는 1990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된 해우당고택(海愚堂古宅)과 만죽재고택(晩竹齋古宅) 등을 비롯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전통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가옥들이 있다.
무섬마을의 교육기관으로는 독립운동가 김화진이 1922년에 개설한 아도서숙이 있었는데 1933년 일제에 의해 폐교당하였다.
무섬마을에는 유교적인 덕목에 따라 살며 친지 간의 우애, 삶의 희로애락 등을 표현하는 규방가사가 있다. 또한 무섬마을에는 전통적인 고기 잡는 방법이 있는데, 얕은 물에 사각모양의 모래 둑을 만들고 등겨로 물고기를 유인하여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겨메기 고기잡이'라고 한다.
지역행사로는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 무섬문화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