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홍씨(南陽洪氏) 문중에서 고려 무신인 은청광록대부상서(銀靑光祿大夫尙書) 홍의(洪毅, ?∼1356)와 고려 문신인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수사공상서(守司空尙書) 보문각(寶文閣) 태학사(太學士) 홍관(洪灌, ?∼1126)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세울 당시에는 선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기능만 담당하던 홍복사(洪福寺)로 세웠다가, 1747년(영조 23)에 홍지암(洪池庵)으로 개칭하였다. 홍지암 상량문에 따르면 1891년(고종 28) 고쳐 세우면서 모원재(慕遠齋)로 또 한 번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남양홍씨 문중에서 재실로 사용하고 있다가 1976년 영남 유림에서 광제서원으로 격상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5년 5월 2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건물은 정문인 화남문(華南門), 동재인 숙공재(肅恭齋), 서재인 존성재(存誠齋), 강당, 내삼문인 유의문(由義門), 사묘인 경충사(景忠祠) 등 6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원 옆에 포사(庖舍)가 있다. 앞쪽에 교육 시설인 강당과 동 · 서재를, 뒤쪽에 제향 시설인 사당을 마련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나타낸다. 사당인 경충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강당은 교육이나 유림의 회합 장소로 쓰이던 건물로 정면 5칸의 맞배지붕인데, 가운데에 마루를 구성하고 양옆으로 온돌방을 배치하였다. 현재 남양홍씨 문중에서 재실로 사용하고 있다. 서원에 들어서는 진입로 입구에는 이 지역에 임관되었던 남양홍씨 인물들에 대한 비가 세워져 있어 광제서원의 연원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음력 3월 10일에 춘향(春享)을 올리고 있다.
건물 6동 모두가 각각 특색 있는 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그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