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불상이 출현하여 신이한 권능을 구현하고 신성을 현시하는 것에 관한 설화.
내용
불상의 출현담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존재가 실제로 출현하여 자신의 모습을 현시하고 세속의 사람들에게 추인하도록 하는 유형이다. 「낙산이대성 관음 정취 조신(洛山二大聖觀音正趣調信)」, 「남백월이성 노힐부득 달달박박(南白月二聖努肹夫得怛怛朴朴)」, 「무왕(武王)」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신성하고 거룩한 존재이지만 반드시 거룩한 모습을 하고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인물이거나 돌멩이로 만든 부처, 허름한 관음보살, 못 속에서 나타난 삼존미륵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불상에 해당하는 것은 평범한 인물로 차별화되는 것이지만, 이 인물의 출현이야말로 불상의 전화로 이해되는 존재일 수가 있다. 정취보살이 아이에게 돌부처로 보인 것이라든지 조신이 파낸 불상과 같은 것은 이러한 점에서 불상 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왕이 만난 사례도 그러하다.
이와 달리 불상이 직접 나타나서 불사를 이어가게 하고, 그 자체로 영산에서 신이한 면모를 보이는 것도 신성 현시의 한 가지 방식이다. 구체적인 예로 「황룡사 장륙(皇龍寺丈六)」, 「사불산 굴불산 만불산(四佛山 掘佛山 萬佛山)」 등이 있다. 불상 자체를 조성하기 위해서 직접 원자재가 온 경우도 있고, 조성한 불상이 산에 올라가서 신이한 행적을 구현한 예도 있으므로 단순화하여 말하기는 어렵다. 절을 조성하고 사면불이나 가산에 조성한 만불 등이 안치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인 면모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삼국유사』
- 『제주도 조상신본풀이 연구』(김헌선,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2006)
- 「불상출현담의 서사문학적 위치와 의미: 『삼국유사』 〈황룡사 장륙〉, 〈사불산 굴불산 만불산〉, 〈무왕〉조 설화를 대상으로」(윤혜신, 『구비문학연구』 20, 한국구비문학회, 2005)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