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설화 (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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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의 몸을 지닌 주인공이 신체적인 불구를 딛고 과업을 달성하여 잘산다고 하는 내용의 설화.
이칭
이칭
외짝이설화, 외쪽이설화
내용 요약

반쪽이 설화는 주인공이 반쪽이라는 신체적인 불구를 딛고 과업을 달성하여 잘사는 내용이다. 아들 낳기 치성을 드리면서 먹은 음식 가운데 온전한 것을 먹고 낳은 아이는 온쪽이이다. 한편 절반의 것을 먹고 낳은 아이는 그 음식을 닮아서 반쪽이가 되었다. 막내가 반쪽이인데 사냥 기술이나 지혜는 온쪽이인 형들보다 훨씬 탁월하다. 결국 반쪽이는 뛰어난 사냥 기술로 아버지의 원수인 호랑이를 처단한다. 또 슬기를 발휘해서 내기에서 이겨서 부인을 얻고 집으로 귀환하여 행복하게 잘 산다. 반쪽이 설화는 신성한 인물의 능력을 희화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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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반쪽이의 몸을 지닌 주인공이 신체적인 불구를 딛고 과업을 달성하여 잘산다고 하는 내용의 설화.
내용

반쪽이 설화의 명칭은 주인공의 이름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외짝이, 외쪽이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거의 동일한 내용의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으며, 유형적으로 간섭 현상이 극심하다. 동일한 이야기로 된 유형의 각편은 여러 가지이고, 각편은 이 유형의 이야기가 격심한 구전적인 전승에서 유형과 유형 사이의 접변에 의한 변형을 이루고 있는 이야기임을 보여 준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기자 치성을 드리면서 먹은 음식 가운데 온전한 것을 먹고 낳은 아이와 절반의 것을 먹고 낳은 아이가 그 음식을 닮아서 온쪽이와 반쪽이로 갈라지게 된다. 막내는 절반만 먹고 낳은 아이라고 반쪽이라고 하게 된다. 아버지는 금강산에 호랑이를 잡으러 갔다가 행방불명이 되고 죽임을 당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삼형제는 서로 사냥 기술을 익히게 되는데 오히려 반쪽이가 훨씬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를 인정하지 않은 두 형이 반쪽이를 떼어 놓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러 간다.

이에 반쪽이가 나서서 형과 함께 가게 되는데, 팥죽장수 어머니를 만나서 그의 도움으로 호랑이와 호랑이 부인을 처단하고 가죽을 얻고서 집으로 귀환하는 데 반쪽이가 결정적인 구실을 하게 된다. 범가죽이 탐이 난 부잣집 영감이 자신의 딸을 걸고 내기를 하게 되는데 반쪽이가 슬기를 발휘해서 내기에서 이겨서 부인을 얻고 집으로 귀환하여 행복하게 잘산다고 하는 것이 결말이다.

의의와 평가

반쪽이의 서사적 유형은 본래 신화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주몽유리의 전승을 합쳐 놓은 특징이 있다. 반쪽이는 신성한 인물의 능력을 희화화한 것으로, 신이한 탄생의 화소를 변형한 것으로 이해된다.

절반의 생김새를 가진 인물이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형과의 쟁패에서 형들을 이긴다. 또한 적대적인 영웅의 변형인 호랑이의 폭력성을 제압하는 구실을 하는 인물도 반쪽이로 되어 있다. 아울러서 영웅적 능력이 생김새, 형과의 쟁패, 적대자인 호랑이의 능력을 물리치는 것에서는 힘이나 사냥적 능력을 핵심으로 하는 군사적 권능의 구현이 두드러지지만, 부잣집 영감과의 능력 대결에서는 지략과 지혜의 권능으로 나타난다.

생식력을 통한 기자 치성의 탄생에서는 주술적인 생식력이 결핍되어 이 때문에 온전한 능력을 지니고 탁월한 생식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군사적 권능은 탁월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팥죽장수 어머니와 같은 원조자의 도움으로 이를 성취하고, 부잣집의 딸을 내기로 차지하는 데서는 일종의 사기술이나 속임수가 지혜의 증거임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옛이야기의 발견』(김헌선, 보고사, 2013)
『한국설화의 유형』(조희웅, 일조각, 1996)
『한국민담의 유형 연구』(최인학, 인하대학교 출판부, 1994)
「〈외쪽이설화〉와 〈지하국대적퇴치설화〉에 보이는 자아의 자기실현 양상」(신연우, 『우리 설화의 의미 찾기』, 민속원, 2008)
「민담 각편 형성 원리에 대한 실증적 연구─반쪽이 유형을 중심으로」(노영근, 『겨레어문학』 39, 겨레어문학회, 2007)
「비틀어진 인물 형상을 통한 인식의 전환과 변신의 의미 확장 가능성─〈외쪽이설화〉를 중심으로」(김나영, 『한국고전연구』 13, 한국고전연구학회, 2006)
「반쪽이 설화의 심리적 전이 구조와 의미」(김기호, 『인문연구』 45,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4)
「형태론적 연구」(김화경, 『한국설화의 연구』, 영남대학교 출판부, 1987)
집필자
김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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