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93행이다. 작자 미상의 『고시헌서가사집(古時憲書歌辭集)』에 수록되어 전한다. 작자가 중국의 ‘악양루’를 본떠, 양천에 ‘소악루’를 짓고 당대의 시인묵객들과 시회를 열며 지내던 시절에 지은 것이다. 구성은 서사, 본사, 결사로 되어 있다. 서사에서는 입몽과 꿈 세계를, 본사에서는 꿈 속 세계를 그리는데,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를 비롯한 역대 제왕들을 만나고 문장에 뛰어난 이태백, 두보, 한유, 한고조가 등장하여 곤액(困厄)한 일생을 차례로 독백과 대화, 토론으로 술회한다. 결사에서는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온 후, 소악루에 터전을 두고 ‘강산주인(江山主人)’으로 살아가는 자신이 그들 중 가장 나은 삶이라는 것을 토로한다. 이렇게 ‘입몽-꿈속-각몽’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사문학사상 몽유가계 가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