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총 37행이다. 작자 미상의 『고시헌서가사집(古時憲書歌辭集)』에 수록되어 전한다. 가사문학사상 정철의 「사미인곡」·「속미인곡」과 같이 ‘미인가계 연군가사’ 계열에 속한다. 대부분의 미인가계 연군가사가 유배 시에 생존한 연군을 대상으로 창작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복천(지금의 단천)에서 태수 재임 때 돌아가신 임금을 그리워하며, 오랜 외직 생활을 수행하는 동안에 자신이 군주에게로 부름 받지 못하는 심정을 버려진 여인에 비유하여 연군의 정감과 원망스러운 감정을 함께 담아서 표현하였다.
구성은 서사, 본사, 결사로 짜여 있다. 서사(1∼3행)에서는 여성 화자가 임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의 한탄을, 본사(4∼29행)에서는 늙음의 탄식, 기다림의 세월, 임 만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 무정한 임에 대한 원망, 정절과 헌신적 사랑, 외로움과 꿈속의 상봉 기원, 고통의 세월, 변치 않는 절개 등을 표현하였다. 결사(30∼37행)에서는 임의 죽음과 후생 재회를 기원하면서 임을 향하여 서정적 화자가 겪어야 했던 과거의 고통과 시련들이 임의 부재로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여성 화자의 독백과 뭇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백적이며 객관적인 시각에서 묘사하였다. 우리말을 잘 살려 임을 향한 직설적인 어투와 원망을 돌려 말하는 등의 표현을 구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