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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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작품
1732년경에 이유(李渘, 1675∼1753)가 지은 기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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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732년경에 이유(李渘, 1675∼1753)가 지은 기행가사.
내용

작자 미상의 『고시헌서가사집(古時憲書歌辭集)』에 수록되어 전한다.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74행의 기행가사이다. 총 130행의 장편 기행가사인 서문택(徐文澤, 1657∼1706)의 「사군별곡(四郡別曲)」과 동명의 기행가사로, 영월(寧越)·영춘(永春)·단양(丹陽)·청풍(淸風) 등 사군(四郡)의 수려한 경치를 찬미하며 읊었다. 음수율에서는 3·4조와 4·4조가 주조를 이루나 2·3조, 2·4조, 3·3조 등도 나타난다. 57세의 나이로 큰 형 강(漮)의 말을 듣고 장릉 참봉(莊陵參奉) 재임 시, 그 일대를 돌아보고 지은 작품이다.

구성은 서사, 본사, 결사로 나뉘는데, 서사(1∼9행)에서는 파강(巴江)의 소악루 일어옹(一漁翁)이 장릉 참봉으로 부임하게 된 경위를 밝힌다. 본사의 전반부(10∼24행)에서는 남한성(南漢城)-삼신사(三臣祠)-개원사(開元寺)-이천(利川)-충주(忠州)-오갑(吳甲)-가흥창(可興倉)-제천(堤川)-목계(木溪)-양연역(羊淵驛)-각근관(角斤關)-영월(寧越)-청령포(淸冷浦)-장릉의 승경을, 후반부(25∼59행)에서는 영춘(永春)-도담(島潭)-은주암(隱舟岩)-만월담(滿月潭)-구담(龜潭)-사인암(舍人岩)-하선암(下仙岩)-중선암(中仙岩)-상선암(上仙岩)-고사(古寺)-장회(長淮)-단구협(丹丘峽)-가은성(可隱城)에 이르기까지의 노정과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사(119∼148구)에서는 퇴계 선생(退溪先生)이 지은 「유산록(遊山錄)」을 소매 속에 넣고 아름다운 곳마다 완상(玩賞)하였던 심경을 술회하고 청풍(淸風) 한풍루(寒風樓)를 거쳐서 장릉에 돌아와서 다시 보고 싶은 애틋한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제작 경위와 관광 노정이 분명하게 밝혀져 있을 뿐만 아니라 명소의 유래와 승경(勝景)에 대한 감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압축된 표현으로 긴장감을 보여 주는 중편 기행가사이다.

참고문헌

『시헌서이사본가사집(時憲書裏寫本歌詞集)』
『한국고전시가연구』(강전섭, 경인문화사, 1995)
「새로 발견된 소악루 이유의 가사 몇 편에 대하여」(김팔남, 『고시가연구』18, 한국고시가문학회, 2006)
「소악루 이유의 「자규삼첩」과 「사군별곡」에 대하여」(강전섭, 『고시가연구』12, 한국고시가문학회, 2003)
「석하 소장 고시헌서철에 필사된 시가작품」(박규홍, 『서지학보』8, 한국서지학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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