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음보 1행의 가사체를 기준으로 45행(2음보의 2행이 있음)이고, 서사(7행)·본사(34행)·결사(4행) 3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윤학민(1857∼1939)이 필사한 52장본과 윤석주(1883∼1953)가 필사한 52장본이 1989년까지 전해져 왔으나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 현재는 『기수가(淇水歌)』(육화회, 해교인쇄사, 1989)라는 이름으로 발행한 책자에 영인되어 있다.
올케인 서흥 김씨가 지은 〈답기수가〉를 시누이가 읽고 시누이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 시댁 가문에 대한 조롱과 무절제한 비판을 표현하자 시누이들이 〈위유가〉를 지어서 올케들의 편견과 잘못을 고치고자 하였다.
서사(7행)인 제1단락(세상사 무서워라∼전쟁날까 염려로세)에서 작가인 시누이는 가사를 잘못 지어 친척들이 외면하는 모양을 보고 잘못하면 전쟁할까 걱정이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본사(34행)의 제2단락(앞집의 아우님도∼한 우슴에 부처서라)에서는 잘못된 글로 일가친척의 부녀자들이 서로 반목하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후회하면서 잘못을 시인하고 있지만 올케들이 가사를 지어서 시누이를 욕하는 모습을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그만두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결사(4행)의 제3단락(이만치 하온 후에∼깊이깊이 생각하소)에서는 올케나 시누이들이 다시 가사로 양반 자랑이나 가문의 여성문제를 토론이나 논쟁을 하지 말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가사는 시누이들이 자신들의 당당함과 문필을 자랑하고 올케들을 다시 자극하는 작품이 되었다.
『기수가』에 수록된 9편의 작품 중에서 시누이와 올케의 갈등을 가중시키는 2차 토론과 논쟁을 촉발시킨 규방가사이다. 19세기 말에 토론과 논쟁의 형식을 규방가사의 글쓰기로 표출한 것으로, 조선후기 여성들의 문중의 삶을 관찰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