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한민족 거주지인 연길현[현재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현] 두도구(頭道溝)에서 무수훈(武樹勳) 등 6명이 발전 및 전등 사업을 공동으로 발기하여 지역 정부에 설립을 신청, 동년 8월 인가를 받았다.
1920년 9월 10일 무수훈, 한수산(韓壽山) 등 발기인을 중심으로 제1차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제1차 창립총회에서는 민간 조명을 목적으로 하는 연길화흥전등주식회사[延吉華興電燈股份有限公司](이하 화흥전등회사로 약함)가 정식으로 성립했다. 회사의 주식 모집 요강이 결정되고 정관이 통과되었다. 자본금은 10만 원(元)으로 주당 50원씩 총 2000주를 모집했다. 주식 증서에 해당하는 고표(股票)는 모두 기명식이었고, 영업 구역은 용정촌(현재의 용정현 용정진) 두도구가(현재의 화룡현 두도진)와 연길현가(현재의 연길시)로 영업 연한은 30년이었다.
1921년 8월 15일, 일본인 마츠다 사헤이(松田佐平)의 소개로, 매월 100원의 급료로 일본인 시미즈 카즈오(淸水一雄)를 화흥전등회사의 기사로 초빙했다. 1921년 6월에는 호북성(湖北省) 악현(鄂縣)에 있는 화흥전등회사와 이름이 같다는 지적이 있어 1922년 4월 20일 제2차 창립 회의 석상에서 대흥전등회사[大興電燈公司]로 개칭하였다.
처음에는 발전 설비 일체를 경상북도 대구부의 대흥전기주식회사 사장 오쿠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로부터 6000원(元)에 구입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다. 총 5년에 걸친 계획과 공사 끝에 1924년 6월 21일 발전 설비를 준공하고 시운전 및 대외 영업을 개시했다. 1924년 7월 24일에는 정식으로 송전 및 전등 사업을 시작했다. 1925년 4월 1일에는 제1차 주주총회를 개최하였고, 1926년 12월 31일에는 제2차 주주총회를 개최하였다.
1934년 11월에 만주전업회사[滿洲電業公司]가 설립되어 만주에 있던 각지의 전업 회사들을 합병 또는 관계 회사로 두었다. 1933년 4월에 설립된 연길전업회사[延吉電業公司]는 관계 회사로 만주전업의 영향 아래 있었다. 1936년 6월 대흥전등은 연길전업에 강제 합병되었다. 1937년 2월 15일에는 연길발전이 용정에 전기를 제공하면서 용정에 있던 대흥전등은 파산하였고, 발전 또한 최종적으로 정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