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기주식회사 ()

근대사
단체
1906년 4월 1일 인천 거류 일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인천 이사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한 전기회사.
이칭
이칭
인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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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06년 4월 1일 인천 거류 일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인천 이사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한 전기회사.
연원 및 변천

1904년 9월 30일 인천의 일본거류민역소(日本居留民役所)에서 당시 민장(民長) 도미타 코지(富田耕司)의 입회 하에 전기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의하고, 가쿠 에이타로(加來榮太郞), 다나카 사지치로(田中佐七郞), 호리 리키타로(堀力太郞), 독일인 칼 월터 등 4명이 창립위원에 추천되었다. 일본인 창립위원 3명은 10월 10일 연명으로 당시 인천 영사 가토 모토시로(加藤本四郞)에게 ‘전기회사 설립에 대한 특권부여원(特權附與願)’을 제출하고, 일본거류민회(10월 11일)와 인천각국거류지회(仁川各國居留地會)의 인가(12월 5일)를 얻었다. 당시 인천에서 전기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각국 거류지 내에서 영업 허가를 얻어야 했으며, 이것이 다른 외국인들과 공동출자로 주식회사를 설립한 이유였다.

자본금은 12만 5000원[주당 50원, 총 2500주]으로 제1회 불입은 주당 20원이었다. 회사 임원은 전무취체역[전무이사]에 아키타 츠요시(秋田毅), 취체역(取締役: 이사)에 토미타 코지·다나카 사시치로·스에나가 쇼지(末永省二)·칼 월터·칼 어스, 감사역에 가쿠 에이타로·미노야 에이지로(美濃谷榮次郞) 등이었다. 총 79명의 주주 중 일본인이 88명, 구미인(歐美人)이 13명, 중국인이 8명이었다.

1906년 4월 1일 인천 이사청(理事廳)으로부터 전등 영업 전업권(專業權)의 특허를 부여받은 인천전기는, 4월 5일 영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러일전쟁 이후의 반동과 1909년 발생한 수차례의 대화재 등으로 상점의 폐점과 폐업이 속출하면서 인천의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 인천전기 또한 전등 요금의 체납 또는 미불 사태로 경영 악화에 빠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1908년 1월 20일 2만 5000원의 증자를 실시했으나 영업은 향상되지 않았다. 이에 회사 안에서는 정리 및 절약, 사외에서는 전등 및 동력 수용(需用)의 증가 권유 등을 실시하여 어느 정도 정상화를 달성했다. 또한 인천항민의 다년간 숙원이던 축항(築港)이 기공되면서 인천의 시황도 회복되었다. 1910년 하반기에 4%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인천전기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고, 발전 설비를 확충할 만한 자본력 또한 부족했다. 이에 제일은행 인천지점장 다케야마 준페이(竹山純平)의 중개와 이치하라 모리히로(市原盛宏) 조선은행 총재의 조정을 거쳐 서울에 있던 일한와사전기주식회사(日韓瓦斯電氣株式會社)에 매각되었다. 매각 대금은 총 22만 5000원이었고,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은 1912년 6월 11일의 일이었다.

의의와 평가

인천전기는 1906년 4월에 설립되어 1912년 6월 일한와사전기에 매각될 때까지 인천의 전등 사업을 비롯하여 발전 및 전력 공급을 담당했던 인천 최초의 전기 회사이다. 당초 인천 거류 일본인들이 주도하여 설립했지만 일본인이 완전하게 독점하지 못했다. 각국 거류지의 다른 외국과 조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인데, 결국 외국인들과의 공동출자로 귀결되었다.

참고문헌

『인천부사(仁川府史)』(仁川府廳 編, 仁川府, 1933)
집필자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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