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종이류의 제조 및 가공 판매, 제지업 관련 투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특히 모조지 생산을 주력으로 하였다. 자본금은 49만 원으로 최초 12만2500원이 불입되었다. 경영진은 사장 이하 4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되었는데, 모두 일본인이었다. 그러나 설립 후 일제 패전 시까지의 경영 실태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어 내용을 잘 알기 어렵다.
해방 후 귀속기업체로 미군정에 접수되었고, 정부 수립 후 대한민국정부에 이관되었다. 휴전 직전인 1953년 6월 기존 관리인이었던 조경묵(曺庚黙)에게 174만 환에 불하되었다. 조경묵은 사명(社名)을 삼덕제지(三德製紙)로 바꾸고, 운크라(UNKRA) 원조자금을 받아 시설을 개선하여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회사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고, 1950년대 말에는 경영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1961년 조경묵은 전재준(全在俊)에게 경영권을 넘겼고, 전재준이 이후 2003년 삼정펄프주식회사에 흡수·합병될 때까지 경영을 지속하였다. 삼덕제지는 신문지와 함께 국내 제지업계의 양대 축이었던 백상지(모조지) 생산 분야의 선두기업이었다.
삼왕제지[삼덕제지]는 2003년 삼정펄프에 흡수·합병되면서 회사가 사라졌지만, 전재준이 기존 공장 부지를 안양시에 기증하였고, 안양시가 부지를 공원화하여 현재는 삼덕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의 역사를 일부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