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河東) 청계사(淸溪寺)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은 1534년(가정 13) 전라도 고창 문수사에서 번각한 불서이다. 이 불서는 고려 후기 승려 요원이 『법화경』을 수지 · 독송 · 서사 · 강해함으로써 얻게 되는 갖가지 영험담을 기록한 책이다. 『홍찬법화전』, 『법화경현응록』, 『해동전홍록』 등에서 모은 107개의 영험 설화를 편집하여 수록하였다. 명확한 간행 기록이 남아 있고, 시주자에 대한 기록 및 인출과 보관 상태가 양호한 책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법화영험전』은 고려 후기 충혜왕 대의 승려 요원(了圓)이 『법화경(法華經)』을 수지(受持) · 독송(讀誦) · 서사(書寫) · 강해(講解)함으로써 얻게 되는 갖가지 영험담을 당나라 혜상(慧詳)의 『홍찬법화전(弘贊法華傳)』 10권과 송나라 종효(宗曉)의 『법화경현응록(法華經現應錄)』 4권, 고려 진정국사(眞淨國師) 천정(天頙)의 『해동전홍록(海東傳弘錄)』 4권 등에서 모은 107개의 영험 설화를 편집하여 수록한 책이다.
하동 청계사 『법화영험전』은 2권 1책의 목판본으로, 표지 서명과 권수제가 모두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이며, 판심제는 ‘法華靈驗(법화영험)’의 약서명(略書名)이 확인된다.
제책(製冊)의 형태는 삼침안(三針眼) 선장본(線裝本)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단변(四周單變)에, 반곽의 크기는 세로 18.7㎝, 가로 13.9㎝이다. 계선이 없고[無界], 11행 20자로 배열되어 있다. 판심은 상하 대흑구(上下大黑口)에 상하내향(上下內向) 흑어미(黑魚尾)이며, 닥종이로 만들었다.
간기 “황명가정십삼년갑오유월일 전라도고창문수사 중침(皇明嘉靖十三年甲午六月日全羅道高敞文殊寺重鋟)”의 기록으로, 고려 묘혜대사(妙慧大師)의 희사로 간각(刊刻)하여 만의사(萬義寺)에 안치했던 고려본을 판하(板下)로 하여, 1534년(가정 13) 전라도 고창(高敞) 문수사(文殊寺)에서 번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판본에는 고려 2대왕 혜종의 휘인 ‘무(武)’ 자의 마지막 획이 결획되어 있어서 고려 판본을 번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판본으로 1534년 중암판(中庵版), 1652년 개흥사판(開興寺版)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요원이 찬술한 책으로, 책의 권수에는 107편이라 밝히고 있지만, 실제 편수는 114편이다.
중국 당나라 때 혜상이 『법화경』 수학자들의 전기와 감응 사례를 엮은 『홍찬법화전』 10권과 송나라 때 종효가 『법화경』 영험기의 한 부류로 고승들과 신자들의 『법화경』에 관련된 영험담을 지명과 연대를 밝혀 기술하고 엮은 『법화경현응록』 4권에서 가려 뽑고, 고려시대의 『해동전홍록』 등에서 『법화경』을 수지 · 독송 · 서사 · 강해함으로써 얻게 되는 갖가지 영험담 107편을 모아 편집하여 수록한 것이다.
이 책의 전형이 되는 『법화경현응록』의 찬자인 종요대사는 상현(尙賢)의 6대손 혜순(慧詢)의 제자로 사명 왕씨(四明 王氏) 출신이며 『불조통기(佛祖統紀)』 권제18에 그의 전기가 전한다. 그의 찬서로는 『사명존자교행록(四明尊者敎行錄)』, 『악방문류(樂邦文類)』 등이 있다.
『현응록』의 내용상 특징으로는 전체적으로 중국의 설화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의 설화도 19편이나 들어 있고, 이 중에는 중국 문헌에 나타난 신라시대의 설화 3편도 포함되어 있다.
『법화영험전』은 중국 관련 설화에 추가하여 고려 진정국사 천정(天頙)이 찬한 『해동전홍록』 4권에서도 우리나라 관련 특이한 여덟 가지 영험담 사례도 포함시켜 2권으로 편찬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권하여 발심하는 데 돕고자 하였다.
하동 청계사 『법화영험전』과 동일한 간본인 1534년 전라도 문수사에서 중간한 『법화영험전』은 고려대학교도서관과 동국대학교도서관 및 연세대학교도서관 도서로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하동 청계사 소장 『법화영험전』은 ‘1534년’ 및 ‘문수사’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이 남아 있고, 시주자에 대한 기록 및 인출과 보관 상태가 양호한 책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